"K-클로드 코워크 나올까?" 통신 3사, AI 에이전트 '인큐베이터' 됐다

"K-클로드 코워크 나올까?" 통신 3사, AI 에이전트 '인큐베이터' 됐다

이찬종 기자
2026.06.29 06: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통신 3사, 자율형 AI 에이전트 '사내 테스트'
'알아서 일하는' 차세대 AI…수익성 입증
축적 데이터 '풍부'·이용자 기반 '탄탄' 장점

통신 3사 자율형 AI 에이전트/그래픽=김다나
통신 3사 자율형 AI 에이전트/그래픽=김다나

통신 3사가 '자율형 AI 에이전트' 출시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자체 개발 에이전트를 사내에서 시범운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용 데이터를 축적한다.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이 자율형 에이전트를 출시해 B2B(기업용) 시장을 노크하는 가운데, 통신 3사가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통신 3사, 자율형 AI 에이전트 '사내 테스트' 중

28일 SK텔레콤(90,600원 ▼800 -0.88%)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AI 업무 플랫폼 '에이닷 비즈 코워크'가 사내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개발 지식이 없는 이용자가 평소 일하는 방식을 대화하듯 알려주면 AI가 알아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문서 작성, 메일 발송, 일정 정리 등을 자율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요 기능은 스킬, 커넥터, 오토메이션 등 세 가지다. 스킬은 제안서·기획안 검토 등 반복 업무의 처리 방법을 미리 입력하면, 매번 별도 지시할 필요 없이 알아서 처리하는 기능이다. 커넥터는 팀스(Teams), 아웃룩(Outlook) 등 사내외 프로그램에 흩어진 자료를 한곳에 모으는 기능이고 오토메이션은 매일·매주·매월 원하는 시간에 업무를 예약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세 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매주 월요일 아침 외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외부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컨플루언스(Confluence)를 연동하고 오토메이션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를 실행 주기로 설정하면, 스킬로 입력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메일로 전송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14,220원 ▲210 +1.5%)도 'AI 워크에이전트'를 사내에 도입했다. △인사·복지·보안·설치 관련 질의에 답하는 '마당AI 챗봇' △수신 메일, 첨부파일 등을 요약하고 초안을 쓰는 '메일 에이전트' △뉴스 포털에서 키워드를 검색·분류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마켓 인텔리전스 에이전트' △운영 상태·서버 이상을 점검하는 '인프라 에이전트' △배포 전 코드의 오류·보안 위험을 검토하는 '코드 에이전트' 등으로 구성된다. 비개발자 직원이 직접 필요한 에이전트를 만드는 '셀프 빌드' 방식도 검토 중이다.

KT(52,200원 ▲200 +0.38%)는 다음 달부터 자율형 에이전트들이 서로 통제·협업하는 '임플로이 에이전트'를 AX미래기술원 내부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김준석 KT 에이전틱 AI랩장은 "기술원 내부에서 먼저 써보고 회사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타 기업이나 정부, 군대 등에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아서 움직이는' 차세대 AI…수익성↑

자율형 에이전트는 직접 마우스나 키보드를 작동시켜 엑셀, 코딩 등 작업을 수행하는 AI다. 시키는 일만 하던 '생성형 AI'를 잇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올해 1월 출시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코워크가 대표적이다.

강한 성능만큼 비싸다. 클로드 코드·코워크를 사용하려면 월 18달러(약 2만8000원)인 '프로'나 월 110달러(약 17만원)인 '맥스 5배', 월 220달러(약 33만8000원)인 '맥스 20배'를 구독해야 한다. 제미나이, 챗GPT 등 월 구독료가 20달러(약 3만1000원) 전후인 기존 생성형 AI보다 10배가량 비싸다.

앤트로픽의 지난달 매출을 연 단위로 환산하면 470억달러(약 72조 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90억달러의 5배가 넘는다. 이에 마이크로소포트, 오픈AI 등 다른 글로벌 AI 기업도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회선 수가 국민 수보다 많은 정도로 통신 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통신 3사는 통신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가 많고 확실한 이용자 기반이 있다는 점에서 AI 사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