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이제 재무제표 개선해야"…KT, E2E·데이터로 금융권 공략

"AX, 이제 재무제표 개선해야"…KT, E2E·데이터로 금융권 공략

이찬종 기자
2026.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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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2E·데이터로 금융권 공략 시동
'2인3각'하듯 고객사와 끝까지 호흡
AX 성공률 3%…문제는 '데이터'

박철우 KT 금융사업담당(상무)./사진제공=KT
박철우 KT 금융사업담당(상무)./사진제공=KT

"AX(AI 전환) 사업을 도입하는 기업은 이제 '생산성 향상' 같은 추상적 용어보다는 비용 감소·매출 증가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합니다."

지난 24일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담당(상무)은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무제표를 개선할 수 있는 AX가 성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과를 계량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인 AX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KT가 금융권을 AX 사업의 핵심 타깃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금융권에서 22건의 AX 사업을 수주했다. 박 담당은 "금융사는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업계라 조금만 정비하면 파이프라인을 만들거나 업무를 규격화할 수 있다"며 "돈을 다루는 업계다 보니 매출·비용 등 성과도 쉽게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책임지는' E2E 방식…고객사와 '2인3각'

KT는 E2E(엔드투엔드) 방식과 데이터 체계 구축을 두 가지 무기로 내세웠다. 우선 KT는 '5단계(Layer) AX 풀스택' 실행체계를 갖췄다. △인프라·클라우드·네트워크 △데이터 플랫폼 △AI 플랫폼 △에이전트·워크플로우 설계 △서비스 운영 등 끝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박 담당은 "AI 구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까지 지원한다"며 "KT와 고객사가 '2인3각' 경기하듯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본사에만 800명의 AX 컨설팅 인력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KT클라우드·KT DS·KT IS·KT CS 등 IT 계열사와 정책기관·로펌 등 외부 파트너가 한 팀이 돼 고객사 AX를 지원한다. KT는 팔란티어 도입을 컨설팅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소개, 디스커버리 워크숍, 파일럿 캠프, 본사업 돌입 등으로 구성된다.

박 담당은 "올해 수주 사업은 지난해 대비 250% 정도 증가했다"며 "KT가 금융권 AX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고 자평했다.

AX 실패, 대부분 '데이터 문제'…FDE 전방 배치
김영민 KT AX 엔지니어링본부장(상무)./사진제공=KT
김영민 KT AX 엔지니어링본부장(상무)./사진제공=KT

5단계 AX 풀스택 체계의 핵심 요소는 '데이터 활용'이다. KT 내부 스터디 결과 AX 사업의 97%는 파일럿 단계에서 폐기되고 실제 운영까지 이어지지 않았는데, 데이터가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김영민 KT AX엔지니어링 본부장(상무)은 "PoC(기술검증)는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되다 보니 성공률이 높다"며 "파일럿·실제 운용 과정을 거치며 모델·GPU보다는 데이터 품질·접근 권한 등 문제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업 데이터를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통합 데이터 서비스 'Data 4 AI' △보안·품질·비용의 균형점을 찾는 'AI 거버넌스' △AI 성능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 'AX 운영모델' 등을 성공 공식으로 제시했다. Data 4 AI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수집·정제·관리하고 의미 체계를 부여하는 관리 체계다.

특히 KT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AI를 정밀하게 설계하기 위해 FDE(전방배치 엔지니어)를 배치한다.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찾는 공동 개발 방식이다. 김영민 KT AX엔지니어링 본부장(상무)은 "FDE는 KT만의 독자적인 사업방식"이라며 "이들은 실전에서 다듬은 AI 서비스 개발 도구 'AI 스위트'(Suite)와 AI 레디데이터(Data4AI)에 기반해 AX 과제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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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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