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국어 LLM 만들었지만, 필리핀·인니는 '스톱'…네이버 AI 수출 현주소

단독 태국어 LLM 만들었지만, 필리핀·인니는 '스톱'…네이버 AI 수출 현주소

김평화 기자
2026.08.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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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수출 현주소/그래픽=윤선정
네이버 AI 수출 현주소/그래픽=윤선정

네이버클라우드가 태국 소버린 AI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 소버린 AI 공략을 공식화한 이후 실제 유상 프로젝트로 이어진 사례다. 반면 필리핀·인도네시아 협력은 MOU 이후 진행이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215,500원 ▲1,500 +0.7%))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 시암AI와 추진한 '태국어 소버린 AI 모델 개발 및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를 유상계약으로 진행해 지난해 말 완료했다. 개발된 태국어 특화 모델은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3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5'에서 동남아 소버린 AI 공략을 구체화했다. 당시 엔비디아와 함께 현지에서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으며 연내 가시적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동남아 협력 사례는 세 건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 3월 인도네시아 텔콤·시스코와 협력했고, 2024년 5월 필리핀 컨버지ICT와 MOU를 맺었다. 지난해 5월에는 태국 시암AI와 태국어 특화 LLM 및 관광 AI 에이전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태국 건만 살아남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필리핀·인도네시아 협력에 대해 "MOU 이후 양측의 사업 방향과 비즈니스 우선순위가 각자 변화하면서 현재 특별히 진행중인 협업은 없다"고 밝혔다.

해외 AI 사업의 중심은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다. 네이버는 2023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뒤 지난해 6월 메카·메디나·제다 등 3개 도시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5월에는 현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했고, 올해 5월 디지털트윈 2단계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디지털트윈 플랫폼 국가 표준 채택'은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지방자치행정주택부의 국가 표준 채택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본계약 규모와 리야드·담맘 구축 완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랍어 AI와 모로코 AI 데이터센터도 후속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리벨리온과 지난해 2월 맺은 아랍어 LLM 공동 개발 MOU는 이후 추가 진척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단계 40MW를 2025년 안에 구축하겠다던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역시 진행사항이 없다.

다음 변수는 세종 AI 팩토리다. 네이버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세종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1단계 20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중동의 소버린 AI 수요를 받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의 본질이 데이터 위치만이 아니라 각국이 자국 언어와 문화,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AI를 구축·운영·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설명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해외 AI 사업은 사우디와 태국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쌓는 단계다. 대형 MOU가 모두 본계약과 매출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국가별 언어모델과 디지털트윈 구축 경험은 확보했다. 이를 세종 AI 팩토리의 해외 고객 유치와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다음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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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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