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는 삼성인데" 중국폰에 애플까지 가세…폴더블 판 흔들린다

"원조는 삼성인데" 중국폰에 애플까지 가세…폴더블 판 흔들린다

구자윤 기자
2026.09.11 06: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화웨이 샤오미 신형 폴더블폰/그래픽=윤선정
화웨이 샤오미 신형 폴더블폰/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가 원조인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애플의 첫 폴더블폰 공개를 사흘 앞두고 나란히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애플까지 10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 2'를 공개했다. 전작이 화면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접는 Z형 구조였다면 신제품은 양쪽 측면 화면을 모두 안으로 접는 '더블 인폴딩' 방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유사한 형태다. 완전히 펼치면 화면은 10.2인치, 두께는 3.5㎜다. 가격은 16GB·256GB 기준 1만9999위안(약 401만원)부터다.

샤오미도 같은 날 가로 폭을 넓힌 '여권형' 폴더블폰 '샤오미 18 폴드'를 내놨다. 외부 화면은 5.38인치, 내부 화면은 7.58인치로 가로 폭을 넓혀 화면 활용도를 높였다. 펼쳤을 때 한쪽 두께는 5.02㎜, 무게는 219g이다. 가격은 12GB·256GB 기준 1만999위안(약 221만원)부터다.

중국은 세계 최대 폴더블폰 시장이다. 이에 화웨이와 샤오미의 움직임도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무시하기 어렵다. 중국 업체들이 제품 형태를 다양화하는 가운데 애플까지 10일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졌다.

2026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전망/그래픽=김지영
2026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전망/그래픽=김지영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애플은 시장 진입 첫해 25%로 2위, 화웨이는 22%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는 13%포인트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연구책임자는 애플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최대 600만대로 전망했다. 그는 "초기 생산 확대 과정에서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짧은 판매 기간에도 곧바로 글로벌 2위에 오르는 것은 매우 강력한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부터 애플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 확대와 함께 폴더블폰 시장의 외형도 커지고 있다. 2019년 첫 상용 제품 등장 이후 8년 만인 올해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비중은 약 2%에 불과하지만 내년 글로벌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하고, 향후 3년 내에 또다시 누적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