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안내·구간단속 정보 등 표시
AI 글라스 연동 편의성도 높여

네이버가 테슬라 운전자를 위해 출시한 '클러스터 모드'가 호평을 받았다. 19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초 네이버지도 실험실에 테슬라 클러스트 모드를 출시했다. 운전대 앞에 계기판이 없는 테슬라 차에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거치해 쓰는 상황을 반영, 네이버지도에 계기판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클러스트 모드를 적용하고 길안내를 시작하면 휴대폰 화면 한쪽에 계기판이 나타난다. 계기판에서는 차량의 현재 속도, 기어 상태,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 거리, 현재 도로 제한속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가능하다.
클러스트 모드 등장에 테슬라 운전자 커뮤니티에서는 더이상 사설 계기판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져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상 운전석 앞에 별도 계기판이 없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운전자들은 휴대폰 화면에 의지해 운전했으나 네이버지도 클러스트 모드를 통해 길안내와 계기판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FSD(완전자율주행) 이용자들은 구간단속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지도에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을 다수 출시했다. 경유지와 도착지 주변의 주정차 단속카메라 표시기능과 카플레이 분할화면 신호등 정보제공 등 운전자를 위한 기능뿐만 아니라 GPX(네이버지도) 도보코스 저장, 길안내 화면에 고도 그래프 추가 등 도보 이용자를 위한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스마트글라스인 메타(META) 'AI 글라스'와 길찾기를 연동한 것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가 이같이 네이버지도의 편의기능 강화에 적극 나선 것은 구글이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네이버는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길찾기는 물론 모빌리티, 광고, 상권정보, 리뷰 데이터로 지도기능을 강화한다. 또 네이버지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에 학습용으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연구한 지도기술을 바탕으로 중동에서도 사업을 이어간다. 빠르면 이달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도 기반 글로벌 슈퍼앱을 출시해 구글맵·애플지도 등 글로벌 지도 플랫폼과 경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