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 경락을 자극하는 '수인'

인체 내 경락을 자극하는 '수인'

성경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2007.12.11 16:43

[머니위크]성경준의 신토불이 氣수련

주식 투자나 사업을 하게 되면 상황이 급변하여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잘 되는 것 같다가도 상황이 급변하여 엄청난 손해를 볼 때도 있고 어떻게 해야 될지 도저히 판단이 안 설 때가 많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은 당황하여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마음이 들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에서 한 판단이 과연 맞겠는가. 자신은 가장 잘했다고 한 판단도 사실 공포에 질려 어려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 본능적인 행동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대개 일이 안 풀리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평온하고 차분하게 갖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상황이나 외부의 것을 관조하듯 지켜보는 연습이다. 즉 어떤 상황이나 사람, 사물에도 거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편견없이 그대로 지켜보며 마음속에 비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모든 것을 편견없이 평정한 마음 상태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바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없을까. 율려선에서는 수인과 얼숨(지난 호에 소개)이 있다.

 

얼숨은 지난 호에 배웠으므로 수인을 연습해보자. ‘수인’이란 ‘손의 모양’을 말한다. 즉 수인은 손을 이용하여 기(氣)를 모으는 방법이다. 그 방법은 먼저 양 손바닥이 대칭을 이루도록 붙인 후 마주한 검지(둘째 손가락)를 중지(가운데 손가락) 한 마디만큼 내려오도록 하고 엄지는 모아 안쪽으로 밀어주면서 굽히면 된다. 그 모양은 사진과 같다.

 

이런 수인을 취하면 장력이 고르게 분포됨으로써 에너지 장이 형성되고, 여기서 주변의 기운을 끌어 모으게 된다. 번개를 끌어 모으기 위해서 ‘피뢰침’을 만들어야 하듯이 우주의 기를 끌어 모으는 ‘피기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수인을 일러 하늘의 기운을 모을 수 있다 하여 ‘천부인(天符印)’이라 부른다. 또한 수인은 인체 내의 경락을 자극하여 전신의 기운이 원활하게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어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요즘 손 안에 인체의 모든 기관이 연결되어 있다 하여 ‘수지침’이 유행하고 있다. 사실 ‘손’이란 그 어의를 보면 ‘솟아나온’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인체의 모든 혈이 솟아나와 있는 부위이다. 그 정도로 손이란 인체의 모든 기관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손의 모양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심신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우선 수인 자세를 몇 번 연습해보기로 하자. 먼저 양 손바닥을 붙인 후 두 팔을 쭉 뻗었다가 가슴 쪽으로 두 손을 당기면서 사진에 나오는 손 모양을 만들자. 그리고 잠시 수인 자세를 취하고 두 손을 기도하듯 가슴에 잠시 대고 편안히 있다가 다시 두 팔을 앞으로 쪽 뻗어보자(뻗을 때는 손가락은 다시 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수인 모양을 만들면서 두 손을 가슴에 대보자. 이런 동작을 10여 번 반복하면 수인 자세가 점점 편해질 것이다.

 

이 수인자세와 얼숨을 결합하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동작이 나온다. 즉 수인을 취한 후 두 손을 기도하듯 가슴에 대고 얼숨을 14번 쉬어 보자. 바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냉철히 판단할 수 있는 정신 상태가 될 것이다. 이제 주식투자나 사업이 제대로 안 풀려 기분이 통제가 안 될 때에는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오늘 배운 것을 해보자.

 

또한 사람들과 일에 치여서 몸이 피곤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도 이 자세를 취하고 얼숨을 14번만 쉬자. 짧은 시간이지만 커다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이 통제가 안 될 때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해주면 축기가 되면서 기분도 좋고 마음을 항상 차분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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