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얼숨' 쉬면 소진된 기력 회복

서서 '얼숨' 쉬면 소진된 기력 회복

성경준 한국외국어대 영문학과 교수
2007.12.18 15:01

[머니위크]성경준의 신토불이 氣수련

사업이나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온몸의 기력이 다 빠질 때가 있다. 주가가 갑자기 폭락한다든지, 사업하다 나쁜 일이 생기면 온몸의 힘이 다 빠지고 하늘까지 노래질 때가 많다. 이 때 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마음이 충격을 받아서 그로 인해 온몸의 기가 급격히 소진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사라는 것이 그렇게 기력이 다 빠진 상태에서 누워만 있을 수 없다. 주가가 폭락했으면 팔아야 될지, 다시 오르는 것을 기다려야 할지 정보를 입수하고 판단을 해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사업하다 갑자기 일어난 나쁜 일은 즉시 잘 처리해야 문제가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심신 수련의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그런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좋은 것은 평소에 그런 상황에서도 기력이 소진하지 않게 평온할 수 있는 마음 구조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것이다.

 

눈앞에 닥친 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TV 드라마 속에 일어난 일을 보고 처리하듯이 마음을 자신의 안쪽으로 끌어당긴 채 세상일을 바라보라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드라마 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보고 결코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고통받지 않는다. 자신이 한 발 떨어져 드라마를 봐야 하지 주인공과 동일시 하면 항상 마음은 소용돌이 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하려면 평소에 모든 것에 너무 아집을 부리거나 집착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바로 그러한 마음 상태로 자신을 포함한 외부의 일을 바라보는 것이다.

 

아집이나 집착없이 마음을 안쪽으로 끌어당긴 채 세상사를 보는 연습을 하면 항상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자신이나 이 세상이나 잠깐 꾸는 꿈인지도 모르는 데 무얼 그리 집착할 필요가 있단 말인가. 아름다운 꿈을 꾸어도 시간이 부족한데 무얼 그리 노심초사하며 이 꿈을 스스로 악몽으로 만들며 살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 마음 상태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마음을 잠시라도 안정시키고 소진된 기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오늘은 그것을 배워보자. 우선 율려선의 서 있는 기본자세(사진 1)를 배워보자.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차렷자세와 비슷하다. 차렷자세에서 다음과 같은 점만 체크해 보자.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바로 편다.

▲손은 주먹을 쥐고 50%의 힘을 주어 팔을 양 옆에 밀착시킨다.

▲두 다리에 힘을 주어 허벅지 무릎 발뒤꿈치를 일직선이 되게 붙이고, 앞발을 45~60도 벌린다. 발뒤꿈치를 붙일 때 바닥에서 10cm 정도 위에서 발뒤꿈치를 붙여 내리면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딱 붙는다.

 

서 있는 기본자세에서 손을 앞쪽으로 쫙 펴서 손끝을 맞대어 삼각형을 만든다(사진 2). 그 자세를 취한 채 얼숨을 쉬자. 숨을 입을 ‘옴’ 모양으로 만들고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아랫배를 부풀려보자. 그리고 아랫배를 최대한 부풀릴 때까지 들이쉬다가 가볍게 ‘허’ 소리를 내며 입으로 내쉬자. 내쉴 때 아랫배가 들어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자. 그 후 다시 숨을 들이 쉬자. 이것을 7번만 반복해보자. 정신이 안정되며 기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지난 호에 배운 것처럼 수인자세를 취한 채 손을 가슴에 대고 7번의 얼숨을 쉬자. 이렇게 14번의 얼숨을 쉬고 나면 혼몽했던 정신이 돌아오고 기력이 되살아나 다시 맑은 정신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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