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성경준의 신토불이 氣수련
봄이 오니 오후만 되면 몸이 나른해진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모임이 많아지고 밤늦게 까지 즐거운 시간을 갖다보면 그 다음날 오후는 몽롱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집이라면 낮잠이라도 자련만 사업이나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과로하게 되고 피곤이 계속 누적된다. 이렇게 졸리고 노곤할 때 정신을 맑게 하는 방법을 배워보기로 하자.
이 동작은 간단하지만 기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축기도 되고 온 몸의 기혈을 원활하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율려선에서는 오늘 배우는 동작뿐만 아니라 단공 10계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몸을 풀어주는 동작이 있다. 특히 단공 10계는 조상 전래로 내려오는 몸을 푸는 동작으로 EBS에서 방영한 것처럼 전통적으로 우리 할머니, 어머니가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 주었던 동작이다. 바로 ‘곤지곤지, 도리도리, 서마서마, 부라부라, 시상시상, 지암지암, 어비어비, 아함아함, 짝자궁 짝자궁, 질라라비훨훨’이 그것이다.
이 동작들은 지금까지 배운 ‘율려선’ 행공에 비하면 초보적이라 하겠지만 일반인이 평생 동안 무병장수를 하는 데에 있어서는 이것만 하여도 문제가 없다. 국적 불명의 어떤 요가 동작이나 체조, 그리고 스트레칭보다도 간단하면서도 건강에 최고로 좋은 동작만 모아 놓은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배우는 것은 단공 10계 중 ‘어비어비’ 동작이다. 이 동작은 손을 쭉 뻗고 손바닥을 편 채 좌우로 세차게 돌리는 공법이다. 이 동작은 온 몸의 미세한 기맥까지 기를 보내는 방법이다. 양팔과 손목 그리고 손가락의 기맥을 열어 주고 세포가 활력을 되찾아 기운을 새롭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오후에 졸리고 노곤할 때 하면 정신을 맑게 해준다. 또한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제자리에 누워서 천장을 향해 팔을 뻗고 이 동작을 해주면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
우리 겨레의 전통적인 의미로 ‘어비’란 ‘안 된다’는 뜻으로, ‘어’는 경계를 돋우는 말이고 ‘비’는 정신 차리라는 뜻이다. 즉 ‘바르지 못한 일에는 경계를 돋우고 정신 차려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겨레는 간단히 몸을 푸는 동작에도 인간의 본성을 계발하고 바른 사람으로 커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원리를 은연중에 숨겨놓았던 것이다.
이제 다음 동작을 따라해 보자.
독자들의 PICK!
●서서할 경우에는 편안하게 발을 벌려도 좋고 뒤꿈치를 모아도 좋다. 누워서 할 경우에는 천장을 향해 두 팔을 죽 편다.

●양팔을 곧게 앞으로 뻗고 양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하여 손끝이 서로 마주 하도록 한다(그림1).

●팔은 움직이지 말고 손목을 좌우로 4번 돌린 다음 멈춘다. 이 때 가급적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그림2).
●잠시 멈췄다가 그 동작을 10 회 정도 한다.
이제 오후에 졸리거나 노곤할 때 이 동작을 해 보자. 온 몸의 기혈이 풀어져 머리가 상쾌해질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앞서 배운 축기 동작중 손을 앞으로 하는 동작을 7회 정도 해보자. 정신도 맑아지고 축기도 되어 오후를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