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컵 가슴 얻으려고 병원 찾았다가…파열·감염으로 생고생

C컵 가슴 얻으려고 병원 찾았다가…파열·감염으로 생고생

이지현 기자
2014.11.01 08:32

[묻지마 미용·다이어트, 목숨 건 아름다움③]가슴확대 수술

[편집자주] 5년전 위밴드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신해철이 사망하면서 각종 고도비만 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도비만 수술은 초고도 비만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다. 하지만 외모를 절대적으로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병원들의 매출 경쟁이 맞물리면서 질환 치료용이 아닌 미용 수술로 전락하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사망사고 등 각종 부작용까지 생기고 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비만수술과 양악수술, 가슴 확대수술, 다이어트 치료제, 미용주사 등 목숨을 위협하고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용수술의 현주소를 중점 점검했다.

#2009년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20대 여성이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냉장 보관되지 않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맞고 패혈증에 빠졌고 결국 사망했다. 2011년에는 30대 여성이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 수술을 하다 수술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큰 가슴을 얻으려고 가슴확대 수술을 강행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슴을 절제한 유방암 환자들의 재건수술에 주로 활용하던 가슴확대 수술은 몸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중적인 성형수술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환자가 늘면서 각종 부작용 보고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슴확대 수술 한해 3만건, 시장규모 2000억원 수준=가슴확대 수술은 실리콘 겔이나 식염수주머니를 가슴부분에 넣어 가슴을 키우는 수술이다.

유방 아래 주름을 절개하거나 유두 부분을 절개해 보형물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수술을 위해서는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가슴확대 수술의 경우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을 정도로 역사가 길다. 최근엔 가슴확대 수술을 하지 않는 성형외과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화됐다. 수술 유형이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흉터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겨드랑이 부분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서 가슴확대 수술은 3만5325건 진행됐다. 2010년 3만4025건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병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600만~700만원 정도로,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다.

◇인체 이식 의료기기 중 부작용 가장 많아=하지만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부작용 보고 역시 늘고 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몸속에 이식하는 의료기기 중 가장 많은 부작용이 보고된 것은 실리콘겔인공유방이다. 총 598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실리콘막인공유방이 280건으로 뒤를 이어 인공유방 관련 부작용 보고건수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인공유방 부작용 중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파열사고다. 가슴 속에 넣은 주머니가 터지는 것이다. 주름, 감염, 염증 부작용 역시 흔한 부작용 중 하나다.

최근에는 한의원들도 유방확대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수술이 아닌 침을 통해 가슴 부분 근육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성형외과 수술에 비해 비용과 회복과정 등에 대한 부담이 적어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 침을 이용한 가슴확대시술을 전문으로 하던 네트워크 한의원이 보험사기로 적발된 것. 이 한의원은 보험이 안 되는 미용 시술을 하고 환자 치료를 했다고 속여 건강보험료를 타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싼 가격을 내걸고 환자를 끌어 모아 다른 추가 수술을 권유하기도 한다"며 "저렴한 실리콘 겔을 사용해 수술부위가 곪는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많다"고 했다.

그는 "안전한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보형물은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는 병원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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