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상반기 매출 두자릿 수 증가 등 ‘희비’ 엇갈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상반기 합계 매출은 4억원대에 불과했으며, 전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억제제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0.5% 수준에 그쳤다.
23일 머니투데이가 IMS헬스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억제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2015년 12월 출시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원 수준이었으며 작년 4월에 출시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상반기 매출은 600만원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저성장세가 더욱 뚜렷했다.
브렌시스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2분기 0.1%에서 3분기 0.2%, 4분기 0.5%로 소폭 확대됐지만, 올해 1, 2분기에도 여전히 0.5% 수준에 머물렀다. 렌플렉시스의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0.01%다.

이처럼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한국 의약품 시장 특성상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간 가격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브렌시스 약값은 출시 당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 가격의 66.5% 수준인 14만1967원(50mg 기준)에 책정했다. 오리지널 약값의 70%(14만9439원)까지 책정할 수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약값을 조금 더 내린 것이다. 하지만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도 70%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보긴 힘들다. 현재 엔브렐과 브렌시스의 약값차이는 7472원에 불과하다.
반면 셀트리온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상반기 매출은 84억3000만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8% 증가했다.
램시마는 임상데이터와 국내외 리얼라이프 데이터가 계속 쌓이면서 오리지널 의약품 강세가 뚜렷한 국내 TNF-α억제제 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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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TNF- α억제제 시장은 한국 약가제도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제품간의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며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할 수 없다보니 임상데이터 등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되는데, 삼성바이오는 그런 면에서 셀트리온에 비해 많이 뒤쳐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퍼스트무버 효과와 쌓여있는 데이터 등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넓히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는 국내 시장을 거의 포기한 듯한 모습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