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둥성에 체류했던 부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6번째, 27번째 확진 환자로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아직 입국금지를 확대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은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외국인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입국금지 조치(확대)는 안 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모니터링하면서 보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6번, 27번 환자가 머무른 중국 광둥성의 환자는 이달 9일 기준 1120명이다. 신종코로나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다.
정 본부장은 "며칠 전부터 중국의 신규 환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광둥성이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이어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는 범위나 증가 또는 감수 추세 여부 등은 모니터링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정 본부장은 "(광둥성은) 아직 후베이성의 위험도 정도까지 보고 있지는 않지만 계속 확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입국금지)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객관적으로 수치가 얼마 이상이면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전반적인 확산 속도, 규모, 지역 내 분포 등을 감안해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광범위하게 전염 위성이 있는지가 기준이며 수치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