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현장서 기존 잠재적 파트너와 기술이전 논의 구체화…"신규 기업 문의도 쇄도"
멀티에셋·신규 모달리티 등 ALT-B4 플랫폼 영역 확장 본격화…특허 리스크 완화 흐름 속 탄력 기대
"설립 이후 연간 최대 규모 기술이전 성과 기대…기존과 다른 형태 계약 나올 것"

알테오젠(333,000원 ▼17,500 -4.99%)이 올해를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해로 전망했다.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이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ALT-B4) 적용 범위가 RNA 치료제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내 주요 특허 이슈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상 환경이 한층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현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올해는 규모와 건수 측면 모두에서 가장 크게 계약할 수 있는 해가 될 것 같다"며 "이미 올해 2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계약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제약사와 2건의 ALT-B4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도 약 10개 안팎의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유지하며 후속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다.
특히 전 사장은 기존 계약 형태를 넘어 다양한 모달리티로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여러 제품을 한 번에 계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적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약물에서도 테스트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기업들이 이미 다양한 형태의 약물에 ALT-B4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고 결과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기술이전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최근 ADC와 이중항체, RNA 치료제 등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ADC 치료제 '엔허투'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이중항체와 RNA 치료제 분야에서도 ALT-B4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사장은 특히 ADC 분야 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확보한 데이터들을 보면 ALT-B4는 단순히 약물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수준을 넘어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ADC를 피하주사로 투여할 경우 혈중 독성과 호중구 감소 등 부작용이 줄어드는 결과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신규 기술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정맥주사(IV) 의약품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로 평가받았다면, 앞으로는 치료효과 개선과 안전성 향상까지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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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이슈 역시 협상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테오젠은 최근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제형변경 플랫폼 경쟁사인 할로자임이 제기한 공정 특허 관련 무효 심판(IPR)이 기각되면서 방어전에 성공했다. 앞서 회사 핵심 자산인 ALT-B4 물질특허에 대해서도 미국 내 PGR(등록 후 무효심판)이 제기되지 않으면서 시장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된 상태다.
전 사장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특허 분쟁은 매우 흔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결과인데 현재까지는 회사가 예상했던 방향대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파트너사들도 머크와 할로자임 간 소송 과정, 알테오젠 특허 상황을 계속 지켜봤을 것이고 최근 논의 과정에서 특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질특허 독창성에 대한 인정을 받은 상태이고 최근 판단들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슈는 있을 수 있겠지만 과거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의 특허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SC제형 전략 확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SC 전환은 특정 기업만의 선택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흐름이 되고 있다"며 "특허 만료 대응과 경쟁력 확보, 환자 편의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알테오젠은 제형 변경 분야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ADC, RNA, 이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에서는 오히려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며 "기존 플랫폼 기업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