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바사, 자체 코로나백신 임상자료 수집 7월 마무리

[단독]SK바사, 자체 코로나백신 임상자료 수집 7월 마무리

안정준 기자
2021.03.24 14:24

SK바이오사이언스(43,650원 ▲250 +0.58%)가 자체 개발 중인 두 종류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임상 자료수집이 오는 7월 마무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두 후보물질의 임상 자료 비교를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이 우수한 쪽을 택해 내년 상반기 상업화를 위한 마무리 임상에 나서게 된다. 글로벌 바이오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넘어 자체 개발 백신으로 세계시장에 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1/2상 자료수집이 오는 7월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 1상 자료수집은 이보다 빠른 오는 4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두 물질 비교평가를 통해 임상 자료상 보다 우수한 쪽을 택해서 내년 상반기 상업화를 겨냥한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GBP510의 자료수집이 완료되는 7월 전후로 두 물질의 비교평가가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의 윤곽이 나오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GBP510의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 'AS03'(성분명 알루미늄하이드록사이드)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 후보물질의 개발은 특히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4년부터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장티푸스, 로타바이러스 등 백신 개발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았다. 전염병 예방과 퇴치를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끌어올리자는 양측 뜻이 맞았다. GBP510의 개발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셈.

빌 게이츠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보낸 서한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씩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생산한 백신을 통해 세계각국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할 만큼 GBP510에 거는 기대가 크다.

NBP2001는 '빌 게이츠' 후광효과를 업은 GBP510 대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은 만만치 않다.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GBP510이 게이츠 재단의 후원을 통해 개발된다면 NBP2001는 질병관리청의 국책사업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의 지원을 받는다.

이처럼 개발 초기단계에서 두 물질의 경쟁을 통해 최종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자체개발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구상대로 내년 상반기 상업화에 성공하면 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자체 백신까지 장착하게 된다. 백신 구매여력이 있는 선진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 백신 공급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백신이 지금까지 상업화된 백신의 틈을 파고들 여지가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고착화되면서 연간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자체 개발 백신의 성공여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가치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