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혁신 항암신약 개발 가속도, 저평가 극복"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혁신 항암신약 개발 가속도, 저평가 극복"

김도윤 기자
2022.02.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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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제공=바이젠셀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제공=바이젠셀

"바이젠셀은 3개 바이오 회사(바이티어, 바이레인저, 바이메디어)가 한 곳에 뭉쳐있다 할 정도로 사업 역량이 탄탄합니다. 특히 올해부터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습니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이후 상장기업으로 기어를 바꿨습니다. 이제 완전히 다른 기업입니다.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을 자신합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약 반년이 지난 바이젠셀(5,340원 ▼10 -0.19%)의 김태규 대표는 14일 새해를 맞아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상장 뒤 주가가 지속 하락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현재 바이젠셀 주가는 공모가(5만27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에서 주목받은 항암면역 특화 감마델타 T세포 신약 개발 속도"

김 대표는 올해가 각 플랫폼별 연구개발이 본격화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원래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지금 바이젠셀은 해가 뜨기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다각적인 면역세포 기술을 순조롭게 연구하고 있고 올해부터 점차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항암 면역 특화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연구(바이레인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스닥 상장 미국 회사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가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초기임상에서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감마델타 T세포는 일반적인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동종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부작용이 적다. 또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세포를 추출한 뒤 범용 제품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어 상업성이 뛰어나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알파베타 T세포는 환자의 피를 뽑아 사용하는 자가 치료제로 생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식 거부 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감마델타 T세포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뿐더러 일반적인 T세포보다 조직 침투력이 높아 혈액 종양뿐 아니라 고형암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감마델타 T세포는 배양이 어렵고 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관심이 덜했지만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며 "다른 항암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가 연구에 앞서 있지만 감마델타 T세포는 바이젠셀이 초기 단계부터 연구를 했기 때문에 글로벌 레벨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감마델타 T세포로 이정도까지 연구한 기업은 바이젠셀이 유일하다"며 "바이젠셀은 감마델타 T세포의 대량 배양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최근 공정 개발을 위한 기반 연구를 통해 독창적인 시그널 도메인(아미노산 서열)을 발굴하고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독창적인 감마델타 T세포 기반 항암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단 의미"라며 "올해 안에 공정 개발과 IND(임상시험계획) 준비를 마치고 내년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MP로 공정개발·생산역량↑…올 3월 준공·8월 가동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제공=바이젠셀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제공=바이젠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준비하고 있는 의약품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생산시설도 바이젠셀의 도약을 이끌 무기다. 자체적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오는 3월 완공된다.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정식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향후 혁신신약 개발에 따른 상업 생산 역량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상업 생산 준비뿐 아니라 공정개발과 제품생산 노하우를 갖춰 임상연구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양한 파이프라인 기술 고도화…아토피도 기대하세요

바이레인저와 함께 바이젠셀 플랫폼 3대 축인 바이티어(T세포 기반 자가 치료제)와 바이메디어(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치료제) 역시 순항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티어는 연구자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확보한 NK/T세포 림프종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할 것"이라며 " 급성골수성백혈병 임상 1상을 위한 환자 모집은 최근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메디어는 아토피와 같은 질병에서 매우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데 전 세계에서 골수성억제세포를 대량생산해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는 바이젠셀뿐"이라며 "아토피 질환 해외(호주)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고, 이식편대숙주질환 국내 임상은 올해 진입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는 신약 개발 회사는 한 번 연구가 실패하면 회복이 어렵다"며 "바이젠셀은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어 체력이 매우 탄탄한 바이오"라고 말했다.

부진한 주가 흐름 아쉬워…中 기술수출 논의 중

김 대표는 상장 뒤 부진한 주가 흐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업종 분위기가 좋지 않고 그동안 상장 전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측면이 있다"며 "회사의 본질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고, 앞으로 시장과 더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이후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플랫폼 기술별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3개 대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정밀의료진단그룹을 신설해 면역, 종양 항원에 대한 진단 제품을 개발해 내년부터 매출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희귀난치성 혈액암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는 환자가 많은 중국 현지 기업과 지속적으로 기술이전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도약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하는 데 주력했고, 앞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 꾸준히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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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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