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최대 규모의 유행" 독감 환자, 전주 대비 73% 급증

"5년새 최대 규모의 유행" 독감 환자, 전주 대비 73% 급증

박정렬 기자
2023.11.03 17:51

[박정렬의 신의료인]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대전 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에서 내방객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2020.9.18/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대전 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에서 내방객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2020.9.18/뉴스1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연상케 할 만큼 급증했다. 최근 5년 이내 동기간 최대 규모의 유행으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전의 겨울만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32.6명으로 전주(1000명당 18.8명) 대비 73%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환자가 훨씬 많다. 연도별 43주차 독감 의심 환자는 2018년 1000명당 4.9명, 2019년 1000명당 4.5명으로 올해가 8배가량 더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2020절기)의 겨울(12월 두 번째 주, 1000명당 28.5명)보다 환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연령별로는 초중고교 학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7~12세는 1000명당 86.9명, 13~18세는 1000명당 67.5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다. 질병청은 "독감 환자가 과거 절기 같은 기간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주로 소아·학생 연령층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령별 독감 의심 환자 추이./사진=질병관리청
연령별 독감 의심 환자 추이./사진=질병관리청

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환자는 올해 9월 중순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43주차에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1243명 중 435명(35%)이 독감을 앓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2018년 80명, 2019년 83명) 대비 높은 수준으로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미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입원 환자 113명에게서 검출돼 전주(102명)보다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205명)과 2019년(670명)과 비교해선 낮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은 과거 겨울철 유행의 증가세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의 유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 만큼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기침 예절을 실천하는 한편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대중교통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는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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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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