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터질 위험 없어" 망막반사 이용한 새로운 각막이식술 나왔다

"각막 터질 위험 없어" 망막반사 이용한 새로운 각막이식술 나왔다

정심교 기자
2024.03.06 18:13
망막반사를 이용한 앞부분층 각막 이식 수술 장면(알파벳 순). /사진=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망막반사를 이용한 앞부분층 각막 이식 수술 장면(알파벳 순). /사진=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망막반사를 이용한 앞부분층 각막 이식'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망막반사'란 눈의 망막에서 빛이 반사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황호식 교수는 앞부분층 각막 이식술(Deep anterior lamellar keratoplasty) 중 수술현미경을 통해 망막반사를 보면서 각막절개의 깊이를 판단하고 가능한 깊이 절개해 각막을 앞뒤로 분리하는 수술법을 고안했다.

이는 수술할 눈의 동공을 확장한 후 수술용 칼(Crescent blade)로 각막의 주변부를 절개하고, 칼날 주변으로 보이는 망막반사를 참조해 가능한 한 깊이 절개해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리고서 이 절개면을 기준으로 각막 박리기(corneal dissector)를 이용해 각막을 앞·뒤로 분리한다. 혼탁한 앞의 각막을 원형칼로 제거하고 공여각막을 봉합해 앞부분층 각막 이식을 마무리한다.

연구팀은 각막반흔 또는 원추각막으로 앞부분층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 18명에게 이 방법을 적용했다. 그 수술 시간은 86분으로 비교적 짧았다. 또 기존 각막이식술의 부작용으로 꼽혀온 '데스메막(각막 가장 안쪽 층) 천공'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데스메막 천공이란 각막의 가장 안쪽 층인 데스메막이 터지는 것을 말한다.

수술 후 시행한 각막단층촬영에서 기증각막과 수여각막의 경계가 매우 매끈했으며, 수술 후 평균 시력은 0.23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앞부분층 각막 이식술을 개발한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앞부분층 각막 이식술을 개발한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황호식 교수.

이 수술법은 혼탁한 각막을 최대한, 안전하게 제거한 후 공여 각막을 이식해 앞부분층각막이식의 성공률을 높이고, 각막이식의 중요한 합병증인 데스메막 천공을 방지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망막 반사를 활용한 앞부분층각막이식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코니아(Cornea, IF 2.8)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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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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