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155,600원 ▼2,800 -1.77%)가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ABL001'의 신약 허가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치료제 허가에 성공하면 2026년부터 매년 로열티(치료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의 임상 2상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여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와 기술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만 650억원 이상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확보할 수 있단 설명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 3월이면 파트너 기업인 컴퍼스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ABL001'의 임상 2상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담도암은 희귀질환이라 2상 데이터가 좋으면 바로 허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은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기전의 이중항체 항암제다. 담도암과 대장암, 난소암 등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임상 1b상까지 진행한 뒤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컴퍼스에 기술이전했다. 컴퍼스가 현재 미국에서 담도암 치료제로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미국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
이달 여노래,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BL001은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에서 기존 2차 치료 대비 2배 이상의 생존기간 연장을 보였다"며 "올해 상반기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인하고, 빠르면 연내 가속승인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BL301의 임상시험도 주목할 만하단 평가다. 앞서 사노피에 10억6000만달러(약 1조5400억원)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미국에서 9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사노피가 이르면 올해 6~7월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이미 환자 모집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 "사노피와 계약에 따라 임상 2상에 진입하면 마일스톤을 받는다"며 "구체적 금액까지 말할 수 없지만, 올해 다른 파이프라인까지 다 합해서 650억원 이상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약 기술인 '치료항체의 혈액뇌관문(BBB) 통과 능력을 높이는 BBB 셔틀'은 이미 임상적으로 검증된 플랫폼"이라며 "여러 빅파마가 대형 M&A(인수합병)를 예고한 만큼 이미 역량을 인정받은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 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 대표는 "더 나아가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에서 M&A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며 "한국 기업 중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술이나 회사가 있다면 충분히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