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복귀' 전공의들, 수련병원장들과 '화합' 약속…"복귀 후 존중·협력"

'다음주 복귀' 전공의들, 수련병원장들과 '화합' 약속…"복귀 후 존중·협력"

홍효진 기자
2025.08.26 20:14

대전협-수련병원협 간담회
"전공의들, 복귀 후 교수들에게 '감사의글' 보내자" 의견도

한성존(오른쪽)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원섭(왼쪽)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리에에서 열린 대한정공의협의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성존(오른쪽)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원섭(왼쪽)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리에에서 열린 대한정공의협의회-대한수련병원협의회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복귀를 앞둔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장들과 만나 "복귀 후 존중·협력하겠다"며 의료계 내 화합을 강조했다.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전공의 복귀와 관련, 진료 지원(PA) 인력과의 업무분장 및 교수들과의 갈등이 예상되면서 현장 잡음을 최소화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고 △장기화된 전공의 사직 사태로 인한 의료계 내부 갈등 봉합 △전공의 수련 관련 국가 차원 투자 논의 △수련병원별 (가칭) 수련환경 태스크포스(TF) 개설(수련의 질적 향상 및 업무분장 논의) △다기관 협력 수련 관련 의견 교환 등을 논의했다. 당장 다음 주 전공의 복귀를 앞두고 열린 이날 간담회에선 특히 격화된 의료계 내분 봉합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반기 모집을 통해 상당수의 전공의가 다시 수련 현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이미 근무하고 계신 전공의 선생님들과 새로 합류할 동료들이 갈등 없이 조화롭게 지내며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화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정 사태 기간 사실상 대척점에 있던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도 "서로를 아프게 하는 언행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며 "사태의 출발점은 무리한 정책 추진과 오래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장기화로 업무가 몰린 의료인력에 대해 "복귀 전공의들이 공개적으로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의료계 반감을 병원별 전공의들의 입장 표명과 직접적인 사과 메시지 등을 통해 최소화할 필요가 있단 것이다.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 총무이사(충북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 대표가 각 병원 소속 여러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문자 메시지나 글 등을 작성해 보내자는 의견이나, 방송으로 (병원 내) 전 직원에게 복귀 관련 감사함의 메시지를 내는 것을 건의한 (수련병원) 원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정정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대변인과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 총무이사(충북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왼쪽부터) 정정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대변인과 조병기 대한수련병원협의회(대수협) 총무이사(충북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홍효진 기자

이날 모인 수련병원장들은 수련환경 개선 TF 구성에 공감, 병원별 기구를 조직해 전공의의 건의 사항을 반영하고 업무가 겹칠 수 있는 전담 간호인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정일 대전협 대변인은 "기존에도 병원마다 교육수련실·교육인재개발실 등 여러 명칭으로 전공의 수련 관리 조직이 있는데, 전공의와 간호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경청할 TF를 운영해야 한단 제안이 있었다"며 "PA와의 업무 분장 등을 포함해 변화된 의료 체계와 환경에서 좀 전공의 수련 본질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이사는 "병원별, 과별 상황이 다른 만큼 양질의 수련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구가 병원마다 필요하단 것을 대전협에서 건의해줬고 대수협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조직 구성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대수협 차원에서 회원 병원들을 대상으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병원 전공의들이 복귀 조건으로 내세운 '당직 거부'에 대해선 조 이사는 "이러한 생각을 가진 것은 일부일 뿐"이라며 "전공의 퇴근 후 환자를 맡아줄 입원전담전문의 등 인력이 필요한데 지방 병원일수록 그런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다. (인력 충원 등을) 정부에 계속 건의 중이며 보건복지부에서도 관련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수협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향후 수련협의체 회의에서도 건의하겠단 입장이다. 조 이사는 "현재 수련협의체에서 대전협도 들어와 정부와 의견을 교류 중인 만큼 앞으로 정례적으로 (이날 논의된 내용을) 건의하고 현장에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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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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