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특허절벽' 위기, 신약개발 K바이오엔 기회"

"빅파마 '특허절벽' 위기, 신약개발 K바이오엔 기회"

김선아 기자
2025.10.15 15:51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5]
글로벌 제약사의 지속적인 '특허절벽'…K바이오 기회로 만들어야
초기 단계부터 빅파마 니즈 반영한 전략적 신약개발 필요성 높아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5'의 '특허절벽을 넘어, 차세대 블록버스터를 찾아서' 세션에서 조슈아 T. 호프하이머 시들리 변호사, 코지 시노자키 노바티스 지역 시장 탐색 및 평가 부문 헤드, 송영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제시 유 파마벤처스 부사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선아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5'의 '특허절벽을 넘어, 차세대 블록버스터를 찾아서' 세션에서 조슈아 T. 호프하이머 시들리 변호사, 코지 시노자키 노바티스 지역 시장 탐색 및 평가 부문 헤드, 송영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제시 유 파마벤처스 부사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선아 기자

특허절벽으로 인한 빅파마의 '위기'를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빅파마들의 특허절벽 대비 전략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5'의 첫 번째 전문세션은 '특허절벽을 넘어, 차세대 블록버스터를 찾아서'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바이오텍이 대부분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어 글로벌 빅파마들의 특허절벽은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갖는 사안이다.

송영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최근 국내 기업들은 정부 자금에 의존하는 대신 빅파마의 전략적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블록버스터 약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귀중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허절벽은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과 기술 라이선싱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선 알테오젠(381,000원 0%), 에이비엘바이오(180,100원 ▲200 +0.11%) 등 국내 바이오텍들이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기술이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혁신신약 개발의 필요성이 높다는 시각이 공유됐다. 주기적으로 다가오는 특허절벽을 대비하고 있는 빅파마 입장에선 단기적인 해법으로 상용화를 앞둔 에셋을 도입하면서도 전임상 및 초기 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면서다.

코지 시노자키 노바티스 지역 시장 탐색 및 평가 부문 헤드는 "추가 적응증, 다른 제형, 또는 병용 약물의 사용을 위해 독점권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독점권을 확장하고 연장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며 "노바티스에게 더 중요한 방법은 외부에서 도입할 수 있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상 단순히 제형을 조금 조정한다고 해서 성공에 이를 수는 없다"며 "정말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새로운 물질과 에셋이며 이것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는 그동안 외부로부터 도입한 에셋의 약 70%를 비임상 및 초기 단계 프로그램으로 꾸려왔다. 이는 10년 후에 닥쳐올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 2상 이후의 후반 단계 에셋들은 향후 5~7년간 보다 즉각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지 시노자키 헤드는 임상 3상이 필요한 후기 단계 에셋의 경우 상용화까지 약 5년간 개발을 이어가야 해 특허절벽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텍들이 처음부터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그러면서 많은 바이오텍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에 대한 문제를 찾는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자본 측면에서의 제약뿐 아니라 국내 바이오 산업의 인재 부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제시 유 파마벤처스 부사장은 "대형 제약사들이 정확히 무엇을 찾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특정 분야의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훌륭한 기술이 있더라도 여전히 시장과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머크의 어떤 제품이 곧 특허가 만료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무엇을 찾고 있을지, 단기적으로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바이오텍들은 임상을 진행하면서도 해당 데이터가 어떤 종류의 이점이나 차별성을 보여줄지 반드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한국엔 임상시험을 진행할 모든 수단이 있지만 더 똑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들을 설득해 다음 검토 단계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건 데이터인데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회사들에선 그게 빠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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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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