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500억 주주배정 유증 결정…"재무부담 해소·미래동력 확보"

루닛, 2500억 주주배정 유증 결정…"재무부담 해소·미래동력 확보"

정기종 기자
2026.01.30 17:09

30일 이사회 의결…볼파라 인수과정서 발행한 CB 풋옵션 리스크 해소에 985억 투입
新성장동력 확보에 1125억 사용…서범석 대표 "마지막 자본조달 될 수 있도록 최선"

루닛 유상증자 개요 /자료=루닛
루닛 유상증자 개요 /자료=루닛

루닛(32,650원 ▼1,450 -4.25%)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볼파라 인수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로 인한 재무 부담해소와 미래 동력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루닛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790만6816주를 주당 3만16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27주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3월1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6일이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CB 풋옵션이 회사 재무 리스크로 작용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기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다음 도약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증 배경을 설명했다.

루닛은 당초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고려했다. 하지만 재무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추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대1 무상증자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루닛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 안정성 확보와 미래 성장 투자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달 자금 중 985억원은 전환사채 풋옵션에 대응하는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풋옵션을 유도하고, 전체 물량의 50%를 상환 또는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함으로써 재무 리스크를 크게 완화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조달 자금 1125억원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연구개발 및 해외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루닛은 최근 세계 최초의 멀티모달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향후 임상 현장의 자동화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조달 자금을 해당 기술 개발 및 해외사업 확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루닛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단기적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번 공시 이후 서범석 대표가 직접 주주서한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서한을 통해 "지난 정기주총 이후 전환사채 풋옵션 관련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를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오히려 중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더 큰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번 자금 조달은 루닛이 재무적 안정성과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기회에 적극 투자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으로 이번 증자가 회사의 마지막 자본조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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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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