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연달아 'BBB 셔틀' 기술 평가 체결…다중 협업으로 승부수

올릭스, 연달아 'BBB 셔틀' 기술 평가 체결…다중 협업으로 승부수

김선아 기자
2026.02.11 16:26

연이어 BBB 셔틀 기술평가 계약 체결…내재화 대신 다중 협업 전략
두 파트너사 모두 '나노바디' 기반 BBB 셔틀 연구 중인 점에 눈길

올릭스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개발사 협력 현황/디자인=김지영
올릭스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개발사 협력 현황/디자인=김지영

올릭스(129,000원 0%)가 일주일 동안 2건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하며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BB 셔틀 기술을 내재화하기보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다중 협업으로 최적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단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 10일 스웨덴 키투브레인과 트랜스페린수용체(TfR) 기반 BBB 셔틀에 대한 기술평가 계약과 기술도입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 회사의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접합체를 공동개발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옵션을 행사할 경우 특정 CNS 타겟에서 키투브레인의 BBB 셔틀을 사용하고 서브라이선스(제3자기술이전)를 부여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계약 만료일이 최대 2027년 3월31일까지로 설정돼 있는 만큼 공동개발의 성과는 늦어도 2027년 1분기 이전에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릭스는 지난 4일 프랑스 벡트-호러스와도 BBB 셔틀 플랫폼에 대한 물질이전 및 평가 계약(MTE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올릭스는 벡트-호러스의 'VECTrans' 플랫폼이 적용된 siRNA 접합체를 평가한다. 옵션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벡트-호러스의 VECTrans 플랫폼은 소형 펩타이드 및 소형 항체 기반의 벡터를 통해 생물학적 장벽을 넘어 원하는 타겟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다양한 종류의 벡터를 선별해 가장 효율적인 벡터를 찾아내는 기술인 만큼 올릭스가 활용할 BBB 셔틀의 타깃이나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벡트-호러스는 지난해 TfR의 새로운 에피톱에 결합하는 낙타 유래 단일 도메인 항체 'VHH'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VHH는 '나노바디'라고도 불리는 작고 유연한 항체 단편이다. 기존에 BBB를 통과하기 위해 사용된 항체보다 분자량이 작아 조직에 침투하기 용이하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에 올릭스가 계약을 체결한 키투브레인도 BBB 셔틀에 VHH를 활용한다.

이 지점에서 올릭스의 BBB 셔틀 활용 전략이 드러난다. BBB 셔틀 기술을 내재화하는 대신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다중 협업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겠단 것이다. 실제로 벡트-호러스, 키투브레인과 맺은 계약들을 보면 확인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 협력에서 기술 평가, 기술 도입 등으로 점차 협업을 확대해나가는 모양새다.

이러한 전략은 올릭스가 CNS 영역에서 각 적응증에 적합한 BBB 셔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구축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BBB 셔틀과 siRNA 접합체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도 임상 시험에 진입한 사례가 없는 만큼 빠르게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에 진입해 개념입증(PoC)에 성공하는 게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타깃의 BBB 셔틀이어도 각 셔틀의 크기 등 특성에 따라 뇌 투과율이 크게 달라진다"며 "이미 BBB 셔틀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도 계속 새로운 BBB 셔틀을 확보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빅파마들도 BBB 셔틀로 siRNA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실패하면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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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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