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카나프 대표 "상장 기점 2차 사업화 시동…2028년 흑전 목표"

이병철 카나프 대표 "상장 기점 2차 사업화 시동…2028년 흑전 목표"

정기종 기자
2026.02.27 16:13

내달 5일 일반청약 나서는 인간 유전체 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사…임상 성공률 높인 개발 전략
국내 5개사와 협업 통한 1차 사업화로 안정성 확보…글로벌 재이전 통한 도약 본격화
"매년 1개 임상 진입 또는 기술이전 달성…글로벌 이전 성과로 '제2의 렉라자' 배출할 것"

"인간 유전체 데이터 기반 타깃 발굴 경쟁력으로 구축한 국내사와의 협업 성과를 해외 기술수출로 확대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겠다"(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

카나프테라퓨틱스(카나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인간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망 신약 타깃을 발굴하는 이 회사는 상장 전 다수 국내사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1차 사업화에 성공한 상태다. 상장 자금조달을 통해 해당 성과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대하는 '이어달리기' 사업구조로 오는 2028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이중항체부터 저분자화합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약물전달 방식)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회사 강점"이라며 "상장 이후 오스코텍이 유한양행에 이전 후 얀센에 재이전한 '렉라자' 사례와 같은 형태로 안정감 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 등에서 다양한 신약 개발 경험을 축적한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2월 설립한 신약 개발사다. 기존 방식의 신약과 달리 50만명 이상의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높은 개발 성공률을 노리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전세계적으로 전통 개발 방식에 비해 2~3배 높은 임상 성공률이 기대되는 분야다.

회사는 해당 경쟁력을 앞세워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5개 국내사(롯데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오스코텍, 동아에스티, 유한양행)와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1차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누적 기술이전액 7748억원, 누적 계약금 159억원을 확보했다. 기술 적용 범위 역시 다양해 추가 협업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재기술이전하는 2차 사업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매년 1건의 임상 진입 또는 기술이전을 달성, 2028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황반변성 신약후보 'KNP-301'로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MTA)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 확대에 시동을 건 상태다. 자체 개발 중인 고형암 치료제 'KNP-503'로 올해 포문을 연 뒤, 내년 KNP-301로 해외 기술수출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미 구축된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도 순항 중에 있다. 오스코텍과 손잡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항암제인 'KNP-502'는 지난해 임상에 진입해 첫 환자 투여 마일스톤(기술료)를 수령했다. 올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을 파트너로 둔 또 다른 항암신약 후보 'KNP-504' 역시 올해 중순 임상 1상 진입을 통해 개발 단계를 고도화 한다.

이밖에 이중항체 항암제 'KNP-101', ADC 항암신약 'KNP-701'은 2027년 나란히 임상 진입을 목표 중이다. KNP-101과 KNP-701은 각각 동아에스티,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ADC의 경우 친수성 링커와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협업 중에 있다.

박창원 카나프테라퓨틱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단일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은 신약개발사 지속성 측면에서 옳지 않다고 판단하고, 초기부터 다양한 프로젝트 확보에 주력해 왔다"라며 "협업 중인 파이프라인들은 회사 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들 역시 '제2의 렉라자'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품목들로 회사가 구축한 사업 모델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잡은 완성형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2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최대 40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청약은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공동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임상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연구개발 역량 강화, 운영 자금 등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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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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