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 회장 "전문경영인이 경영 중심, 무거운 책임 통감"

송영숙 한미 회장 "전문경영인이 경영 중심, 무거운 책임 통감"

박정렬 기자
2026.03.05 16:20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사진=이혜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사진=이혜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5일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며, 전문 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약속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이라면서 "선대 회장도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했다.

최근 한미약품 팔탄공장 고위임원의 성추행 논란에 이어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영 관여를 두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갈등이 수면 위로 떠 올랐는데, 전문경영인인 박 대표를 공개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그래픽=이지혜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그래픽=이지혜

송 회장은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 한 사람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과 큰 실망을 느꼈을 임직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다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사 전문경영인은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 주기 바란다"며 "회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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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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