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국내 병원 '뇌·노화 데이터' 관심…오너 3세 직접 나서

SK바이오팜, 국내 병원 '뇌·노화 데이터' 관심…오너 3세 직접 나서

박정렬 기자
2026.04.16 15:30
SK바이오팜 전략본부 역할/그래픽=김지영
SK바이오팜 전략본부 역할/그래픽=김지영

SK바이오팜(105,500원 ▼900 -0.85%)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사결정의 핵심부서인 전략본부가 직접 국내 병원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뇌·노화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오너 3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은 이달 초 광주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을 찾아 의료 데이터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 본부장은 조선대병원의 '치매 코호트' 전남대병원의 '백세인 연구', 화순 전남대병원의 '4만명 암 환자 데이터' 등 등 뇌·노화와 관련한 연구 데이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을 소개하는 'R&D 세션'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방사성의약품(RPT)을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지목했다.

이 중 CNS 분야는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에이트'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등에 증상 개선을 넘어 질병 진행에 개입하는 질병조절치료제(DMT)를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사진= SK바이오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사진= SK바이오팜

최 본부장의 행보는 SK바이오팜의 'AI 기반 연구 혁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SK바이오팜의 조인트벤처(JV)인 '멘티스 케어'가 미국 에모리대 의과대학의 100만 시간 이상 뇌파 데이터를 토대로 뇌전증 발작 등을 예측하는 '범용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당시 이런 사실을 알리며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잘 정돈된 의료 빅데이터는 AI의 '재료'가 된다"며 "약물 처방과 생활 습관 등 지속적인 관리가 뇌·신경·암의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AI에 학습시키면 신약에서 디지털 치료제 개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AI 기반의 신약개발과 디지털헬스케어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병원 방문은) 전략 방향 참고와 전반적인 협력 기회를 확인하는 차원"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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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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