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 '형만한 아우' 경쟁력 입증…외형 성장 속 신약개발 순항

삼성에피스, '형만한 아우' 경쟁력 입증…외형 성장 속 신약개발 순항

정기종 기자
2026.04.23 16:19

1분기 매출액 4549억원·영업익 1440억원…전년比 13.6%·12.6% ↑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성장세 지속…신규 시밀러·자체 신약 개발 속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분할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독립 회사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액 4549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12.6% 증가한 수치다. 총 10종(제품수 기준 11개)의 시밀러 제품군이 고른 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올해 실적 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프롤리아 시밀러(SB16)가 유럽 직접 판매 개시로 수익성 제고에 시동을 걸었고, 같은달 스텔라라 시밀러(SB17)가 일본 품목허가를 획득해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루센티스 시밀러(SB11)와 아일리아 시밀러(SB15) 역시 각각 파트너사로부터 판권을 회수해 직접 판매 전환을 추진 중이다.

미래 매출원이 될 신규 파이프라인도 대폭 확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5년 내 자가면역질환부터 종양, 신경질환까지 적응증 범위를 넓혀 시밀러 제품군을 2배 가량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키트루다, 듀피젠트, 트렘피아, 탈츠, 엔허투, 엔티비오, 오크레부스 등 7종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대한 시밀러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시밀러 제품군은 총 20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종의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929억달러(약 137조5400억원)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망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산도스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엔티비오' 시밀러(SB36)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임상 단계 조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과 판매 전략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산도스와의 협업은 전임상 단계부터 양사가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함께 준비하는 구조"라며 "기존 파트너사와 품목허가 이후 제품 판매 중심으로 협업하던 구조에서 개발 초기부터 시장 전략을 공동 설계하는 방식으로 협력 구조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업이 이뤄질 경우, 임상 설계와 허가 전략, 출시 시점, 시장 진입 방식까지 보다 정교하게 조율할 수 있어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신약 역시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첫 번째 ADC 신약 후보물질 'SBE303'은 지난달 글로벌 1상을 개시한 데 이어, 이달 개최된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에서 효능 및 안전성 개선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두 번째 신약 후보물질(SBE313)은 전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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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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