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도 힘들어" 팔다리 힘 '축'...스트레스 때문? '이런 두통'은 뇌종양 신호

"걷기도 힘들어" 팔다리 힘 '축'...스트레스 때문? '이런 두통'은 뇌종양 신호

홍효진 기자
2026.05.04 09:37

[의료in리포트]
다른 양상의 두통·구토 등 '뇌종양' 신호
보행·언어·시야장애에 기억력·집중력 저하도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암환자는 '전이성 뇌종양' 가능성도

사진은 기자가 요청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사진은 기자가 요청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누구에게나 흔한 두통은 단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탓으로 여기고 방치되는 경우가 적잖다. 그러나 때론 가볍게 생각하는 두통도 뇌의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이 지속되거나, 유독 아침에 두통이 심하고 구토까지 동반한다면 '뇌종양'일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렵다.

뇌종양은 뇌 조직 자체 또는 뇌를 둘러싼 막, 신경, 뇌하수체 등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처음부터 뇌에서 생긴 경우는 '원발성 뇌종양', 폐암·유방암·대장암 등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된 경우는 '전이성 뇌종양'으로 구분한다. 대표적인 양성 뇌종양으로는 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으며 악성 뇌종양으로는 교모세포종이 잘 알려져 있다.

뇌종양 증상은 발생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며 뇌압이 상승하면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운동중추를 침범하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장애가 생길 수 있다. 언어중추 주변에 발생할 경우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보이며, 시신경을 압박하면 시야가 좁아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경련 발작이 발생한 경우에도 뇌종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집중력 저하처럼 치매나 우울증으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기본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수술은 종양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제거해 증상을 완화하고 정확한 조직 진단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중요성이 커진 치료 중 하나가 '방사선 수술'이다. 방사선 수술은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선형가속기 기반 정위방사선수술 등 고정밀 장비를 이용, 종양 부위에 고용량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주변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뇌종양을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조기 발견은 충분히 가능하다.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 △반복적인 구토 △시야 및 언어장애 △성격 변화 등 설명되지 않는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전문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암 치료 병력이 있는 환자는 전이성 뇌종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조성진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불치병이라는 인식 탓에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종양 종류와 발견 시기에 따라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며 "뇌종양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종양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가 자신의 일상과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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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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