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른바 '천연 위고비'(Natural Wegovy) 식단이 화제다. 위고비·오젬픽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아닌 식단으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다.
방법은 반숙 달걀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곁들이고, 아보카도·코티지치즈·그릭요거트 등을 함께 먹는 방식이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이를 'GLP-1 밀'이라고 부르며 아침 식단 콘텐츠로 공유하고 있다.
GLP-1은 인간의 장에서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장 내 포도당 농도에 자극받아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며 포만감을 유발해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달걀을 활용한 이 식단 핵심은 고단백·고지방이다. 단백질과 지방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보다 소화 속도를 상대적으로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방송인 박지윤은 최근 SNS에 이 식단을 언급하며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달걀을 천연 위고비 또는 에그자로라고 부른다"고 했다.
박지윤은 "식전에 달걀 1~2개에 올리브유를 뿌린 뒤 소금과 후추를 넣어서 먹으면 좋다"며 식전 15~20분 전에 먹어 식욕 억제 호르몬을 먼저 발생시킨 뒤에 식사하라고 조언했다.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며 다이어트 식단으로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식단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지만 실제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GLP-1은 체내에서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체내 반감기가 약 3분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이다. 반면 성인 비만 치료제는 GLP-1을 화학적으로 변형해 체내 반감기를 대폭 늘려 장시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