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2분기 실적 등 상반기 들어 연달아 시장 예상치 상회…하반기 성장 전망도 긍정적
국내 이어 해외 증권사 커버리지 합류…다이와 "지속 성장"·노무라 "韓 헬스케어 최선호주"

셀트리온(173,900원 ▼2,900 -1.64%)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셀트리온은 2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고수익 신규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 구조를 전환하고,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꼽았다.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국내와 해외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대폭 확대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이 최근 연결기준으로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5.2%, 영업이익 77.3% 증가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25% 수준에서 33%로 대폭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올해 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에서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인 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수익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54%에서 60% 이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국가 입찰 물량 공급과 연말 재고 확보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매출이 확대되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실현해 실적 가시성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수익 신제품 매출 증가와 개발비 효율화 영향으로 하반기 제시한 가이던스 역시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상회한 만큼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규 제품군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기 때문에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2분기부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가파른 실적 개선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반도체 부문의 관심 속에서도 셀트리온의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외국인 지분율은 3.4% 포인트(p) 증가한 24.5%로 집계됐다.
독자들의 PICK!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약 178조3000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셈이다. 해당 기간 코스피 제약 섹터에 대한 외국인 매수 규모가 1조8000억원에 달한 가운데 이 중 약 1조6000억원이 셀트리온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는 셀트리온의 견고한 실적 개선과 함께 해외 투자자들과 접점을 꾸준히 확대해 온 셀트리온의 글로벌 IR 전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미국, 도쿄,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하고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왔다. 주요 행사에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사업 전략과 성장 방향성, 실적 흐름 등을 설명하며 투자자와 직접 소통했다.
이에 따라 해외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특허 만료 품목 확대, 미국 시장 침투율 상승,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핵심 내용이다.
다이와증권은 셀트리온 2분기 잠정 실적과 관련해 향후에도 신규 제품군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약 임상 성과가 더해지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노무라증권도 셀트리온이 신규 제품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액 37%, 영업이익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셀트리온을 한국 헬스케어 섹터의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글로벌 IR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7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과 아시아 주요 금융 시장에서 NDR을 진행하고, 9월에는 해외 투자자를 국내로 초해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하고,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