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기도폐쇄' 환자 86% 60세 이상…화상 2.2배↑

추석 명절 '기도폐쇄' 환자 86% 60세 이상…화상 2.2배↑

홍효진 기자
2026.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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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폐쇄, 추석 일평균 0.5건…평소의 1.7배
화상 일평균 발생 건수는 평소보다 2.2배 증가
베임은 일평균 42.3건…1.9배↑

추석 명절 가정내 안전사고 리플릿.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추석 명절 가정내 안전사고 리플릿. /사진제공=질병관리청

기도 폐쇄(음식물에 의한 목막힘)·화상·베임 등 가정 내 손상 건수가 평소 대비 추석 기간에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202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석 기간 음식 준비와 식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상·베임·기도 폐쇄에 주의할 것을 22일 당부했다.

집에서 발생한 기도 폐쇄는 추석 명절 하루 평균 0.5건으로 평소 0.3건보다 1.7배 많았다. 발생의 85.7%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했고, 85.7%가 음식으로 인해 발생했다. 추석 기간 기도 폐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 중 57.1%가 입원으로 이어졌다. 주요 기도 폐쇄 사례로는 △보철 치아가 갈라지며 목으로 넘어가는 경우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있는 환자가 떡을 먹던 중 목에 걸리는 경우 등이 조사됐다.

화상은 추석 기간 하루 평균 8.9건으로 평소 4.0건보다 2.2배(122.5%) 증가했다. 집에서 발생한 화상 중 부엌·주방에서 발생한 비율은 평소 68.1%에서 77.4%로 높아졌다. 추석 화상 환자 중 여자는 63.2%로 평소 56.0%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이 64.7%로 가장 많았고 냄비와 같은 뜨거운 물체와의 접촉이 26.3%로 뒤를 이었다. 주요 화상 사례로는 어린아이 몸에 뜨거운 국물을 쏟거나 전을 부치던 중 기름이 발 위로 쏟아지는 사례 등이 있었다.

베임은 추석 명절 기간 하루 평균 42.3건으로 조사됐다. 평소 22.8건보다 1.9배 많은 수치다. 가정 내 부엌·주방에서 발생한 비율은 평소 35.7%에서 추석 42.8%로 높아졌다. 추석 기간 베임 등의 연령별 비율은 50~59세가 17.6%로 가장 높았다. 50세 이상은 38.9%로 평소보다 13.7%p(포인트) 높았다. 주요 베임 사례로는 설거지통 안에 있는 칼에 베이거나, 믹서기 세척 중 손가락을 베이는 경우 등이 조사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석 명절엔 음식 준비와 섭취가 늘면서 화상, 베임·찢김, 음식물 목막힘 등 가정 내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조리 시 뜨거운 음식과 날카로운 조리도구 사용에 주의하고,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가 음식을 섭취할 때는 기도 폐쇄 예방을 위해 가족들이 세심히 살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추석 명절 가정 내 안전사고 카드 뉴스 및 리플릿, 일반인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프로그램(하임리히법 포함) 관련 동영상을 제작·배포했다. 해당 자료는 질병청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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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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