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심혈관·대사질환에도 효과 보여

제일약품(9,250원 ▼50 -0.54%)이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JP-2266'의 임상 2상 결과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DMJ)'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JP-2266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SGLT-2와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는 SGLT-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억제제다. 기존 SGLT-2 억제제의 장점에 식후 혈당 조절 효과를 더한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임상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국내 2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연구는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 대조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임상시험 조정자를 맡았다.
연구 결과 JP-2266은 12주 투여 후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유의하게 낮췄다. 예상 치료 차이(ETD)는 5㎎ 투여군에서 0.94% 감소, 10㎎ 투여군에서 0.97%로 감소했으며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당화혈색소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10㎎ 투여군이 70.6%, 5㎎ 투여군이 66.7%를 기록했다. 공복혈당과 식후 1시간·2시간 혈당이 모두 개선됐다. 식후 2시간 혈당은 12주차 기준 약 63~68㎎/dL 감소했다.
체중 감소와 일부 심혈관·대사 위험인자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10㎎ 투여군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개선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두 용량 모두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의 이상사례 발생률을 보여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기존 SGLT-2 억제제의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에 더해 식후 혈당까지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차 교수는 "SGLT-1 억제를 통해 장내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는 기전은 기존 SGLT-2 억제제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라며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급격한 인슐린 분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식후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큰 만큼 JP-2266의 기전적 특성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치료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