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장기지속형 이어 항체…두 번째 성장축 확보"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장기지속형 이어 항체…두 번째 성장축 확보"

정기종 기자
2026.07.31 09:1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첫 항체 플랫폼 '이노바이오램프' 공개…초고농도 SC 제형 기술로 시장 공략
"환자 치료 경험까지 바꾸는 기술"…글로벌 파트너십·사업화 확대 추진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사진=지투지바이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사진=지투지바이오

지투지바이오(25,400원 ▲2,450 +10.68%)가 항체 피하주사(SC) 제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으로 축적한 제형 기술을 항체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의 항체 정맥주사(IV) 제형의 SC 전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체 플랫폼을 앞세워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31일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이 첫 번째 성장축이었다면 항체 SC 제형은 회사의 두 번째 도약을 이끌 성장축"이라며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자체 항체 제형 플랫폼 '이노바이오램프'(InnoBioLAMP)를 처음 공개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장시간 투여해야 하는 항체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환자의 병원 체류 시간을 줄이고 의료진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한된 주사 용량 안에 충분한 약물을 담기 위해서는 항체를 초고농도로 제형화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점도 증가와 단백질 응집, 자가회합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활용된다.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피하조직 내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한 뒤 항체를 투여하는 방식과 효소 없이 항체 자체를 고농도로 제형화하는 방식이다. 후자는 약물 자체의 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점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기술 장벽이 높다.

지투지바이오는 두 번째 방식에 집중했다. 회사는 현재 750mg/mL 이상의 초고농도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기술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장기지속형 미립구 개발 과정에서 고함량 약물을 탑재하면서도 초기 방출(initial burst)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던 경험이 항체 제형 기술 개발의 큰 기반이 됐다"며 "항체를 고농도로 제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집과 점도 증가, 자가회합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 공정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강조했다. 항체는 제조 과정에서 전단응력이나 유기용매, 건조 공정 등에 노출되면 단백질 구조가 손상되거나 활성이 떨어질 수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기존 미립구 생산 공정과 고농축 항체 생산 기술을 접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존 장기지속형 미립구 플랫폼을 개발하며 축적한 제조 기술을 활용해 항체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며 "대량생산까지 고려한 플랫폼이라는 점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적용 범위도 단일 항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노바이오램프는 단일클론항체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Fc 융합단백질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파이프라인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의 범용성이 높을수록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질 것"이라며 "항체 제형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항체 SC 플랫폼이 서로 다른 사업이 아니라 같은 방향성을 가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투약 횟수를 월 1회 또는 수개월 1회 수준으로 줄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항체 SC 제형은 장시간 병원에서 투여해야 하는 치료를 보다 간편하게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투지바이오가 개발하는 것은 단순한 제형이 아니라 환자의 시간을 돌려주는 기술로 치료 효과뿐 아니라 치료 과정까지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두 플랫폼 모두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며, 제형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 역시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사업 측면에서도 성장 여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투지바이오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에 더해 빠르게 성장하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셀트리온과 항체 SC 제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사업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기술력이 실제 사업 성과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치열하게 실행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