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68) 영유아 열성경련

여름철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 증가로 영유아의 발열 가능성도 커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열성경련'이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멈추고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 영유아에게 발열과 함께 발생하는 경련을 말한다. 대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아이가 의식을 잃거나 눈을 뒤집고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를 떠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수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처음 경험하는 부모에게는 매우 위급한 상황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이에게 갑자기 경련이 발생하면 부모가 크게 당황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짧게 지속된 후 자연스럽게 멈추며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침착하게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경련이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목을 조이는 옷은 풀어주는 것이 좋다.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치워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하되, 경련이 발생했다고 아이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거나 주무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해열제는 경련이 진행되는 중에 억지로 먹여선 안 된다. 의식이 회복된 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경련이 시작된 시간과 지속 시간, 몸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의식 상태가 어땠는지 등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면 의료진이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발열성 경련을 단순 열성경련으로 단정해선 안 된다. 특히 여름철엔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구토·목 통증이 나타나거나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 청색증이 동반되는 경우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여름철엔 감기·인후염·중이염·위장염·돌발진 등 발열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면서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수영장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단체 활동이 늘어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름철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했다면 체온 변화와 전반적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외부 기고자-장소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