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서 월4% 이자 받아 고객엔 0.5~2%만 지불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을 증권금융에 맡기고 월평균 연4% 이상의 이자를 받고 있지만 실상 고객에게는 예탁금 이용료를 거의 주고 있지 않다.
관련법상 증권사는 고객예탁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증권금융과 같은 제3의 기관에 이를 예치해야 한다. 현재 증권사들은 고객예탁금을 증권금융에 100% 예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댓가로 증권금융으로부터 이자를 받고 있다.
문제는 증권사들이 고객이 맡긴 자금을 이용해 4% 이상의 이자수익을 얻고 있지만 실상 자금을 예탁한 고객에게는 이용료를 거의 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증권사는 고객의 예탁자금규모에 따라 0.5~2%의 이용료를 주고 있어 2배이상의 차익을 얻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을 증권금융에 맡기면서 상당한 이자수익을 얻어 왔지만 막상 고객에게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예탁금 이용료를 꾸준히 인하해 왔다"며 그동안의 폭리를 시인했다.
증권사들은 또 콜금리가 오를 때 마다 증권금융으로부터 이에 상응해 인상된 이자를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이용료는 단 한차례 인상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예탁금을 차등적용해 이용료를 인하해 왔다.
우리투자證, 고객예탁금 직접 운용.."고객에게 선택권 주는 것이 맞아"
이처럼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의 주식계좌에 있는 유휴자금을 증권금융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운용해 고객에게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오토 머니 백' 서비스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자금을 증권금융에 맡겨 운용할 것인지 아니면 증권사에 맡겨 운용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고객의 예탁자금을 증권금융에 맡겨 폭리를 취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증권사들이 고객 예탁금을 통해 폭리를 취했던 점을 반성해야 한다"며 "증권사들이 충분히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면서도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품들을 개발해 놓은 이상 고객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고 무작정 자금을 증권금융에 맡겨 폭리를 취하는 것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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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사들의 CMA 역시 고객들이 장중에는 주식계좌에 있는 자금을 주식매매로 활용하지만 장 마감 후에는 CMA계좌를 통해 MMF 또는 RP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어 고객예탁금의 증권사 직접운용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