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주택·고용지표 일제 호전… 소매 관련주 강세 주도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하루 앞둔 25일 미 증시가 반등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0.69포인트(0.29%) 상승한 1만464.4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98포인트(0.45%) 올라선 1110.63, 나스닥 지수 역시 6.87포인트(0.32%) 뛴 2176.05로 장을 마쳤다.
미 소매유통업체들의 장부가 흑자로 돌아선다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비 관련 지표가 개선된 점이 안도감을 불러 일으켰다.
고용과 주택 관련 지표도 개선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고급 보석체인점 티파니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연말 소비 증가 전망으로 이어졌다.
달러화 약세로 금속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상승, 관련주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시장을 뜨면서 미 증시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량은 7억980만주로 전날의 9억550만주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 대목 앞두고 소매 유통주 강세 주목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매 유통 관련주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티파니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수익전망치도 상향한 덕에 주가가 4.9% 상승하며 소매관련주를 견인했다.
티파니는 3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33센트를 기록,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인 주당 24센트를 38%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고급 백화점 삭스와 노르드스트롬도 각각 4.8% 3.5% 올랐다.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고급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전은 소비 회복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고급 유통업체 뿐 아니라 홈 디포, 메이시, 타깃 등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 체인점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주택지표 호전으로 고급 주택건설업체 D.R 호튼이 1% 올라서는 등 관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 주택-소비-고용 지표 일제 개선
이날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6.2% 늘어난 43만채를 기록했다. 전월 40만5000채(수정치)에서 2만5000채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40만4000채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년동월보다는 5.1% 증가했다.
10월 개인소득과 소비는 모두 증가세를 회복했다. 전망치도 모두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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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개인소득이 전달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0.1%를 상회하는 것이다.
10월 개인소비도 전달보다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0.5%를 웃도는 것이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2% 증가(수정치)했고, 개인소비는 0.6% 감소(수정치)했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2008년 9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6만6000명을 기록, 전주 50만1000명(수정치)에 비해 3만5000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50만명)보다도 훨씬 개선된 것이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42만3000건으로 이전 주 561만3000건(수정치)보다 19만건 감소했다.
한편 11월 로이터/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도 67.4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67.0을 상회했다.
반면 10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외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0월 내구재 주문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높은 운송재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 역시 예상 외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망치(0.7% 증가)를 밑돌았다.
운송장비 주문은 자동차 주문이 0.1% 감소했지만 민간 항공기 주문이 51% 급증하며 1.5% 증가했다.
9월에는 내구재 주문이 1.0%(수정치) 증가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8%(수정치) 증가했었다.
◇ 달러 15개월래 최저</ㅠ>
달러가치가 급락,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엔/달러 환율이 88엔 아래로 내려갔다.
오후 3시3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7엔(1.32%)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7.32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1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달러/유로 환율도 1.65센트(1.1%) 급등(달러가치 하락)한 1.513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이 1.51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1.08% 떨어진 74.26에 머물렀다.
전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약달러를 용인한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달러 약세가 가속화됐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달러화 가치 하락이 질서있게(orderly) 이뤄지고 있다"며 "달러가치 하락이 인플레 기대를 높일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달러가치 급락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3달러(2.28%) 상승한 배럴당 77.75달러로 마감했다.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00만배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휘발유 재고도 100만배럴 늘어났다.
에너지정보 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가 14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인도의 금 매입 움직임이 금값을 9일째 상승세로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 당 전날에 비해 21.20달러(1.8%) 오른 1187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 장중 온스당 1187.50달러의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금값은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 현지언론은 이날 인도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201톤 가량의 금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