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8일) 미 경제의 회복세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고용 지표 개선으로 한껏 부풀었던 증시에 찬 물을 끼얹으며 악재로 작용했다. 4, 7일 양 거래일 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도 이날 다시 약세로 반전했다.
비관론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도 없지 않으나 증시는 그래도 끗끗한 모습이다. 약보합에 그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증시 전문가들 대부분은 여전히 'Go'를 외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비앙코는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와 에너지주 주도로 현재 1100 초반대인 S&P500지수가 내년 127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앙코의 전망이 들어맞으려면 S&P500지수는 내년까지 16% 추가 상승해야 한다.
비앙코는 S&P500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이머징마켓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 회복, 느리지만 꾸준한 미국의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경기 비관론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앙코의 이 같은 분석은 연초 조정 여부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CNBC에서 시황을 진단하는 크레이머도 "상승세가 텔레콤 등 증시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상승세가 저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볼 때 뉴욕증시는 새로운 강세장을 맞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 전문가들도 증시를 장기적으로 조망하라고 조언했다. 스티브 그라소 스튜어트프랭켈 기관매매 담당은 "증시는 앞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보다 장기를 보고 증시에 머물러 있을 것(stay long)"을 충고했다.
오늘 투자자들은 금융 부문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기 위한 BOA 이사회가 열린다. BOA는 케네스 루이스 CEO 후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루이스의 퇴임을 내년까지 미룰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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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은행 경영진들이 나와 연설도 한다. 그리고 우울한 금융주 전망을 내놓고 있는 메레디스 휘트니도 CNBC에 출연해 다시 한번 독설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정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갚고 싶지만 재무부가 이들 은행의 재정 불안을 이유로 자본 확충 계획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미 재무부는 씨티그룹에 450억달러를 지원 보통주 지분 33%와 우선주 200억달러 어치를 갖고 있다. 또 웰스파고에 250억달러 자금을 지원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경영진들은 이달 내로 자금 상환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