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전날(9일) 상승하며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및 두바이 채무조정 확대 충격에서 하루 만에 벗어났다.
특히 이날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경고가 나왔음에도 증시가 반등한 것은 고무적이다. 물론 두바이로 인해 표면화한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권내 위기의 불씨는 아직도 타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증시 반등은 연말 투자 심리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해줬다. 연말을 맞은 뉴욕증시는 급등이나 급락없이 조금씩 고점을 높이는 지루한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10일) 주목 대상은 단연 씨티그룹이다. CNBC는 이르면 10일 중 씨티그룹이 구제자금 상환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이 자금 상환을 위해 200억달러에 근접하는 신주발행을 발표한다면 기존 주주들에게 주가 희석은 물론 물량 우려를 심어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모두 4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이중 미 정부가 250억달러를 보통주로 전환해 나머지 200억달러를 변제해야 한다. 씨티그룹으로서는 경쟁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자금 상환을 완료하자 경쟁에 뒤쳐질까 노심초사하면서 이를 서두르고 있다.
타임워너에서 분리된 AOL도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다. AOL은 2000년 타임워너와 '세기의 최고 M&A' 운운하며 요란하게 합병했지만 결국 시너지 효과는 커녕 논란만 거듭하다 조용히 갈라섰다. AOL이 독립한 이후 얼마나 선전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별다른 이슈가 없는 만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45만5000명을 기록, 전달 45만7000명에 비해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11월 주택 압류율이 지난 2월 이후 최소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11월에는 30만6627가구가 압류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보다 8% 감소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8% 증가했다. 417가구마다 1가구꼴로 압류 통지를 받은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택압류 감소가 휴가철 등 착시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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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가장 우려해야할 상황은 거래량 부족이다. 뉴욕증시 거래량은 3월 저점대비 너무 올랐다는 논란이 나오기 시작한 최근 몇 달 전부터 매우 부진했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량은 최근 두바이 사태 발생이후 더 부쩍 줄어들었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거리를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레들러 T3라이브닷컴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 1085 선을 방어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1115선을 뚫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붕괴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뉴욕증시는 조금씩 상승폭을 넓혀나가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