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증시충격 없었다" 다우 4일째랠리

[뉴욕마감]"증시충격 없었다" 다우 4일째랠리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2.20 07:57

(종합)다우 주간단위 3%상승..상품시장은 충격 벗어나

유럽과 미증시에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0.25%포인트 깜짝 인상의 충격은 없었다. 인상 직후 충격이 느껴진 상품시장과 외환시장도 이날 뉴욕 낮시간 거래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38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45포인트(0.09%)오른 1만402.35로 마감했다. 4일째 상승이다. 이번주 4거래일간 다우지수는 303포인트, 3.0%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10%(2.16)오른 2243.87로 마감,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단위로 2.8% 올랐다. S&P500지수도 0.22%(2.42) 상승한 1109.17로 거래를 마쳤다.

"재할인율 인상 긴축아니다" 연준 소통노력 빛봐

개장전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빨랐다는 점이 부각돼 약세로 미증시는 출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재할인율 인상 시점보다 "재할인율 인상이 긴축은 아니다"라는 내용적 측면의 공감대가 생겨나며 상승세로 반전,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개장전 코멘트 자료를 통해 "(미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핵심뷰는 변하지 않았으며 (이번 재할인율 인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긴급유동성 조치를 철수하는 것일뿐"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인 핌코(PIMCO)의 공동 CIO 빌 그로스도 "이번 조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실업률이 두자리수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감히 정책금리를 올리리라고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주식시장에서 재할인율 충격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다. 개장후 다우지수는 54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나 통상적인 변동범위를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이 은행에는 호재로 읽히며 금융주도 강세였다 이날 시장에서 재할인율 인상은 은행이 더이상 중앙은행의 긴급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신뢰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NYSE 금융주 지수는 0.02%올랐다. 이날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0.03%, 골드만삭스는 0.24% 모건스탠리는 0.48% 상승했다.

이날 온라인 브로커 찰스슈왑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5.17% 급등했다. 온라인 주식브로커에게 단기금리상승은 호재로 읽힌다. MMF 수익률 때문이다. 단기금리가 워낙 낮다보니 MMF 수익률이 너무낮아 고객이탈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으로 찰스슈왑은 중개수수료를 깎아주는 것으로 수익률을 보전해줬다.

"재할인율 인상, 테크니칼한 조치 일뿐"

재할인율 깜짝 인상 직후 지역연준 총재들이 잇따라 나서 시장의 오해를 줄이기 위한 소통 노력을 벌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날 재할인율 깜짝 인상에 대해 "작은 기술적 변화(small technincal change)에 불과할뿐 통화정책 변화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연준 관할하에 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청중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연준의 정책집행기관 구실을 하는 뉴욕 연준총재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임 위원이다.

더들리 총재는 또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것이 현재 정책이며 그것이 바뀌기 전에는 재할인율 인상을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엔 제임스 벌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올릴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과장됐다"며 재할인율 인상이 정책신호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록하르트 아틀랜트 연준 총재도 전날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기조이며 초기단계에 있는 경기회복이 굳건해지도록 통화정책이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월 소비자물가도 연준 운신폭 좁히지 않아

이날 미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근원) 물가지수는 0.1% 감소,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핵심CPI가 0.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근원CPI가 하락한 것은 198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에너지가격 상승, 달러약세 등으로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연율 기준 5.0%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생산자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며 에너지가격 상승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전가되고 있지는 않다.

이같은 물가안정은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비정상적으로 풀려나간 유동성을 수습할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상품시장 충격 회복..달러강세 진정

재할인율 인상의 전격성에 충격을 받아 시간외 거래서 요동친 상품가격과 환율도 뉴욕 낮거래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전날 장마감후 92엔대로 올라섰던 엔/달러환율은 19일 뉴욕 낮시간 거래에서 달러당 91엔으로 내려왔고 1.35달러로 떨어졌던 유로/달러환율도 1.36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날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미증시 개장후 81.25까지 올랐으나 곧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5시15분 현재 0.15포인트(0.19%)오른 80.55를 기록중이다.

원유도 19일 정규 플로어 거래에서 WTI기준으로 다시 배럴당 79달러를 회복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77달러대로 정규 마감가에 비해 1달러 이상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0.9%(75센트) 오른 79.81달러로 플로어 거래를 마쳤다. 달러강세가 누그러지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2%상승, 5개월 연속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아프리카 최대산유국 나이지리아 정정불안, 프랑스 정유회사 근로자 파업 요인도 원유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금값 역시 상승세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4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3.40달러 상승한 1122.1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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