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냉키 효과" 미증시 1% 상승

[뉴욕마감]"버냉키 효과" 미증시 1% 상승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2.25 06:43

버냉키 초저금리정책 재확인..달러약세,유가강세

벤 버냉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초저금리 지지 발언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뉴욕 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1.75포인트(0.89%) 오른 1만374.1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7%(10.64포인트) 뛴 1105.24로, 나스닥지수는 1.01%(22.46포인트) 상승한 223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효과, 금융, IT 업종 등 수혜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뉴욕 증시는 버냉키 의장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상승폭을 늘렸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매도 규제안을 내놓으며 상승폭은 줄었으나 강세분위기는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버냉키 효과의 수혜주는 금융주였다. NYSE 금융업종지수는 1.30% 올랐다. 씨티그룹이 NYSE 거래량 단골 1위를 지키며 2.54% 올랐고 거래량 단골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38%상승한채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 상장지수펀드인 SPDR은 1.74% 상승, 마감했다.

IT 종목도 수혜를 입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5%, 나스닥 컴퓨터 지수는 1.14% 올랐다. 다우구성 IT종목인 인텔은 1.53% 올랐고 나스닥의 시스코도 1.21% 상승했다.

다만 플레시메모리 드라이브 제조업체 스텍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분기 순익 전망치를 발표한 탓에 23.47%폭락, 나스닥 하락률 1위에 올랐다. 스텍은 1분기 순익이 주당 11~13센트에 그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스텍의 이번 분기 순익이 주당 23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서비스, 주택, 금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NYSE오일서비스지수는 0.41%, 필라델피아 주택부문지수는 0.22%하락했다. 미 최대 주택건축업체 톨 브러더스는 0.63%하락, 마감했다. 금생산업체 프리모트 멕모란은 1.30% 떨어졌다.

이날 주택관련 업종 하락은 신규 주택매매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매매가 연 환산 30만9000채로 전월대비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이후 사상최저이자 전문가 예상치 36만채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 "경제는 저금리를 여전히 요구"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보고서 관련 청문회에 출석, 자국 경제가 현재 회복 초기에 있다면서 경기부양 조치 종료 이후의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for extended period)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재할인율을 기존의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 "은행이 단기자금을 중앙은행에 의존하는 비정상적인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중앙은행 긴급자금을 공짜로 조달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버냉키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언젠가(at some point) 긴축으로의 통화정책 전환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같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해 월가전문가들은 "발언자체에 새로운 것은 없다" 며 초저금리정책이 재확인된 것을 수확으로 꼽았다. 파, 밀러& 워싱턴 포트폴리오담당사장인 마이클 파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회복의 지속가능성" 이라며 "그것이 의문시 되는 상황에 있고 연준이 노력을 천명한 시점에서 기준금리는 빨라야 연말이 돼서나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달러약세..원유 80달러대 회복

달러는 약세, 원유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14달러(1.4%) 상승한 80달러로 플로어거래를 마쳤다. 저금리는 원유관련상품 매입에 필요한 자금조달비용을 줄여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NYSE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O는 1.72% 상승한 38.99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3일 연속 하락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이날 온스당 6달러(0.5%)하락한 1097.2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1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금관련 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는 0.49%하락한 107.36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달러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초저금리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다시한번 확인되면서 달러캐리트레이드가 강화됐다.

주요 6개국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80.79를 기록중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현재 뉴욕 장외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021달러 상승한(유로 강세) 1.3534에서 거래되고 있고 엔/달러환율은 0.01엔 떨어진(엔화강세)한 90.19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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