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가능시기는 언급자제..주택지표 부진
벤 버냉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저금리 지지 발언에 뉴욕 증시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13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99.91포인트) 오른 1만382.32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9%(10.28포인트) 뛴 1104.88을, 나스닥지수는 1.1%(25.22포인트) 상승한 2238.66을 각각 기록 중이다.
버냉키 의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에 대한 관망 분위기 속에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뉴욕 증시는 버냉키 의장이 약한 경제회복세를 지지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1%대로 상승폭을 늘렸다.
◇ 버냉키 "제로금리 상당기간 유지"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보고서 관련 청문회에 출석, 자국 경제가 현재 회복 초기에 있다면서 경기부양 조치 종료 이후의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for extended period)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주 재할인율 인상 당시 FRB가 밝힌 경기 및 통화정책 전망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주 FRB는 재할인율을 기존의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재할인율 인상이 FRB의 은행 대출 정상화의 일환일 뿐 정책기조 변화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또 일시적인 실업 감소, 제조업 고용 증가 등 일부 고용시장 회복 신호가 목격되곤 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두자릿수 실업률과 일자리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하지만 "언젠간(at some point) 긴축으로의 통화정책 전환이 요구될 것"이라면서 긴축 전환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그는 "확장정책이 종료되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언젠간 통화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의 저금리 발언으로 은행주가 동반 상승하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장중 JP모간체이스가 2.4%,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9%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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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지표는 예상 밖 부진
미국의 1월 신규주택 매매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소 수준으로 추락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의 연률 34만8000채(수정치)에서 30만9000채로 11% 감소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한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1월 신규주택 매매가 연률 35만3000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신규주택 매매는 특히 전망치의 하단인 32만5000채마저 밑돌았다.
4개 지역 중 2.1% 증가한 중서부 지역을 제외한 3개 지역의 신규주택 매매가 모두 감소했다. 북동부 지역의 주택 매매는 무려 35% 급감했다.
주택 가격은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4% 떨어진 20만3500달러(중간가)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오토데스크는 뛰고 스텍은 기고
세계 최대 엔지니어링설계 프로그램 제조업체 오토데스크는 9.4% 급등했다.
오토데스크는 지난 분기 주당 30센트(일부 항목 제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오토데스크의 지난 분기 순익이 주당 23센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 매출 역시 4억5600만달러로, 예상치 4억3200만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플레시메모리 드라이브 제조업체 스텍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분기 순익 전망치를 발표한 탓에 22% 급락했다.
스텍은 1분기 순익이 주당 11~13센트에 그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스텍의 이번 분기 순익이 주당 23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근해 석유시추업체 트랜스오션도 기대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알리며 2.4% 떨어졌다.
미국 최대 세무업체 H&R블록은 자체 실적 전망치 달성에 대한 비관 전망을 전하며 1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