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이틀간 40cm..뉴욕증시 거래량 올 최저
40센티미터에 달하는 기록적인 눈폭탄에 미국 비즈니스 심장부 뉴욕이 마비됐다. 학교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제히 문을 닫았고 JFK, 뉴어크 등 공항이 일부 또는 전부 폐쇄되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뉴욕시, 뉴저지주, 일부 펜실베니아 등 북동부에 26일(뉴욕 현지시간) 목요일 아침 6시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눈은 24시간을 넘어 이시간 현재까지도 쉼없이 내리고 있다. 큰 눈발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그칠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시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눈은 토요일까지도 지속, 60센티 미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맨해튼에 있는 많은 사무실이 문을 닫거나 늦게 출근했다. 52번가에 있는 외신프레스센터도 오늘 문을 닫았다. 뉴욕시로 향하는 일부 열차도 멈췄다. 뉴저지주에서 맨해튼으로 가는 출퇴근 버스는 오전 운행이 중단됐다. 순환버스는 운행중이나 눈때문에 원활치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 맨해튼에 있는 국민은행 뉴욕지점으로 매일 버스로 출근하는 김기환 부지점장은 "버스가 단절되서 2시간 가량 택시를 기다린후 간신히 택시편으로 출근했다"며 "외국 은행지점이 문을 닫고 사람왕래도 적어 썰렁하다"고 표정을 전했다.
이날 뉴저지 등 미국 북동부에는 전기, 가스가 단절돼 거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지역은 복구됐으나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뉴저지 와이코프 타운에는 이시간까지도 전기와 가스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눈때문에 월가도 몸살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 거래소들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으나 주식거래는 올들어 최저수준을 떨어졌다. 출근을 못한 브로커들이 적지않은 가운데 홈트레이딩으로 때우는 이들도 적지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후 1시현재 NYSE 결합거래량은 21억주에 그쳤다. 이대로 라면 이날 거래량은 올해 하루평균 거래량 46억주는 물론 지난해 하루평균 55억주에 한참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올들어 최저거래량은 지난 월요일의 38억5000만주 였다.

아울러 눈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쇼핑센터 등 소매점포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스, 유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WTI 경질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NYMEX에서 배럴당 1.33달러 상승한 79.15달러를 기록중이다. 천연가스는 일주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10분 현재 전날대비 3센트 가량 오른 4.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