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 기대감에 일자리 찾는 노동자수 많아져
-메릴랜드·버지니아 등 1월 실업률 증가
-지역경제 호전되고 고용 원하는 기업늘어
미국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실업률 증가세가 오히려 경제회복을 알리는 '호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예 실업을 포기하는 것보다 구직 희망자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은 오히려 노동시장에 좋은 소식이라는 얘기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의 1월 실업률은 각각 12%, 7.5%, 6.9%로 이는 전달 11.9%, 7.4%, 6.8%보다 근소하지만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실업률은 전달 10%보다 하락한 9.7%였다.
볼티모어 정치경제 컨설팅 회사의 아니반 바수는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연봉을 바라거나 일을 새로 시작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녔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보통 실업률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하는 것은 직관에 반하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경제학자들의 이런 분석을 제시한다.
오랜 기간 동안 실직상태로 아예 취업을 포기하던 사람들이 경기호전 기대감에 맞춰 일자리를 찾아 다시 나섰다는 얘기다. 물론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려면 이 지역의 경제가 호전됐고 고용주가 직원을 더 많이 고용했다는 증거가 나와야 한다.
반면 나라 전체의 실업률 감소는 낮은 임금이나 일자리 수 감소 등으로 일을 찾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낙담한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버지니아 취업위원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안 랑은 “1월 버지니아의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취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취업을 원하는 노동인구는 3만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의 담당자들도 이 같은 실업률 증가가 노동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초기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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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의 1월 일자리수 증가률은 1%로 이는 미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67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이다.
워싱턴 시 관계자는 “2009년1월부터 올 1월까지 1년간 도시의 노동인구수는 3300명 증가했다”며 “근로자 추가배치와 대기업에 의한 취업설명회 등으로 노동인구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 고용국의 조셉 왈쉬 국장도 “이는 경제회복의 신호”라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시장에 편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