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DMA 아이폰이 뭐길래..미증시 들썩

애플 CDMA 아이폰이 뭐길래..미증시 들썩

뉴욕=강호병특파원 기자
2010.03.31 04:22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 진영 강화 대응 성격

애플이 CDMA 아이폰을 만든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30일(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애플은 1.46%(3.39달러) 오른 235.8달러를 기록, 연일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CDMA방식의 휴대폰을 포함, 신형 아이폰 2종을 이르면 올 여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공급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CDMA방식의 휴대폰은 미국 상위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GSM방식으로 AT&T에 독점적으로 공급돼 왔다.

이에 따라 버라이존은 이날 2.88% 뛰었다. 버라이존과 더불어 CDMA 방식을 채택한 스프린트 넥스텔도 0.26% 동반 상승중이다. 반면 경쟁사인 AT&T는 2.30% 급락하는 등 애플의 시장전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DMA 스마트폰 CPU인 스냅드래곤을 포함, CDMA 원천기술을 갖고 칩셋을 만드는 콸컴은 0.91% 올랐다. 미국 휴대폰 업체로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팜은 직격탄을 맞았다. 팜은 이날 3.85% 폭락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중 버라이존과 스프린트는 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애플의 CDMA 타입 아이폰 출시는 최근 안드로이드 폰 진영이 강화되는데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쟁진영의 세불리기에 맞서 CDMA방식의 폰으로 버라이존에 접근,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렇게 되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폰의 한판승부가 본격화된다. 시장의 민감한 반응도 이같은 판도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버라이존으로서도 AT&T에 대항해 가입자를 늘릴 무기를 갖게된다. 그간 아이폰은 AT&T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AT&T는 몇년간 아이폰 공급과 서비스를 독점하며 고객과 수입면에서 재미를 봐왔다. 지난해 AT&T는 휴대폰 가입자를 730만명 늘렸으나 버라이존은 570만 고객을 신규로 확보하는데 그쳤다. 휴대폰 애플이 CDMA 아이폰을 출시하면 AT&T의 아이폰 독점은 무너진다.

안드로이드 폰 진영의 강화추세는 이번달 23일~25일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북미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CTIA 2010에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CTIA에서 4.1인치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외에도 휴대폰 메이커 글로벌 4위 모토로라가 i1(아이원)이라는 안드로이드폰을, 스프린트는 대만 HTC와 손잡고 4G전용 안드로이드 폰 에보(Evo) 을 선보였다. 또 일본 교세라도 안드로이드 폰을 내놨다.

안드로이폰은 구글의 개방형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다. 폐쇄형 OS를 채택한 아이폰으로서는 홀홀단신으로 안드로이드 연합진영과 맞서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CDMA 아이폰 출시도 고객이 1억명에 가까운 버라이존에 접근, 수세에 몰릴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S&P 클라이드 몽테버겐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존에 아이폰이 공급되면 애플이 고객기반을 두배이상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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