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선정 '크리스천기업지수' 출범

교황청 선정 '크리스천기업지수' 출범

엄성원 기자
2010.04.27 09:43

바티칸 교황청이 선정한 윤리기업에 투자하는 '크리스천지수'가 탄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교황청이 선정에 참여한 533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톡스 유럽 크리스천지수가 26일(현지시간) 출범했다.

크리스천지수는 금융위기 등으로 기업 윤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데 따라 기독교적 가치와 원칙에 합당한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BP, HSBC, 네슬레, 로열더치셸, 보다폰 등이 종목으로 선정됐다. 포르노 산업이나 무기, 담배, 산아제한, 도박 등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은 지수에서 배제됐다.

종목 선정은 스톡스600에서 기준에 맞지 않는 기업들을 빼는 식으로 이뤄졌다. 종목 심사에는 바티칸 교황청측 대표도 참여했다.

하트무트 그라프 스톡스 최고경영자(CEO)는 크리스천지수에 대해 "기독교 가치와 종교적 순종에 따라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의 주식을 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수"라고 설명했다.

종교 리서치그룹 아이리스의 마크 로버트슨은 또 "신용위기와 금융사의 탈법적 관행 등으로 인해 종교적 가치에 부합하는 투명한 기업들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지수 탄생 이전 아비바투자와 악사투자운용, 헨델슨글로벌투자 등이 투자자 요구에 따라 비슷한 윤리지수를 출범시켰다. 윤리지수 역시 크리스천지수와 마찬가지로 산아 제한과 환경 파괴 등으로 돈을 벌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이슬람 윤리에 근거한 '샤리아' 기준에 맞는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도 이미 여러개 등장했다.

한편 영국 국교회도 유사한 지수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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