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中 위안화 절상 늦출 것

유로존 위기, 中 위안화 절상 늦출 것

송선옥 기자
2010.05.20 14:11

유로 약세로 中수출경쟁력 약화... 올 무역흑자 30% 감소 전망

유럽 불안이 확산되며 전세계 경제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유럽의 재정적자와 유로 약세에 따른 중국 수출경쟁력 약화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중국은 올 2분기에서부터 연말까지 3~5% 위안화 절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3%, 혹은 아예 위안화 절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물론 이같은 중국내 여론이 24일 미국과 중국의 미·중 경제전략회의,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언급 자체를 차단하려는 움직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업증권의 동 시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무역흑자를 전년 1961억달러보다 30% 적은 1375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중국은 72억4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70개월만에 처음으로 올 2월부터 4월까지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79% 하락한 상태다.

앞서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올 중국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며 연간 무역 흑자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으니 위안화 절상을 지연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지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얀 지니는 “무역흑자의 급감은 피할 수 없다”며 “유럽의 재정적자는 유럽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 폭이 2%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중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위안화 절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디벨롭먼트 리서치의 리 지엔웨이는 “절상은 중국과 전세계의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절상은 중국, 미국의 관심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 국제무역 경제협력 학술원의 수석 연구원인 리 지엔은 “중국에 대한 보호 무역주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수출업체에 압박을 더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강선에 대해 반덤핑과 보조금 지급 혐의로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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