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화장품 업체 실질적 실적 개선 기대
지난 14일 의류생산업체인베이직하우스(2,050원 ▼65 -3.07%)의 주가는 전날보다 13.7% 상승했다. 전날 베이직하우스가 1분기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투자자들은 베이직하우스의 국내 실적보다는 중국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직하우스 중국법인의 실적은 최근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16일 베이직하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5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에 힘입어 31.2% 급증한 68억원을 달성했다.
베이직하우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비 37.5% 늘었다.
유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직하우스는 제 2의 이랜드로서 중국 성장 모멘텀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투자매력은 크다"며 "국내 영업이 부진하더라도 중국시장의 성장성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직하우스처럼 중국 관련 기업들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중국의 내수부양 효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의료, 화장품 등 내수·소비자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제2의 내수시장이 될 수 있다"며 중국 화장품시장은 2008년 기준으로 86억달러(9조5000억원), 한국의 6.5조원 보다 1.5배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고,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소득수준의 증가와 화장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웅진코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역시 내수 관련주들이 당분간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좋은 성장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위안화 절상 수혜주로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CJ오쇼핑, 베이직하우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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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의 절상이 이뤄질 경우 이들 기업의 실적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 불균형에 따른 위안화 절상 압력은 커지고 있다"며 "금리인상의 경우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만 위안화 절상의 경우 내수부양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며 글로벌 불균형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며 "G20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6월로 갈수록 위안화 절상 문제가 더욱 이슈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