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만 원유 유출지 허리케인 접근 '초비상'

美 멕시코만 원유 유출지 허리케인 접근 '초비상'

김성휘 기자
2010.07.01 09:22

멕시코 북부-텍사스 남부에 상륙할 듯

올해 첫 대서양 허리케인 '알렉스'가 미 텍사스주에 접근하고 있다. 알렉스는 현재까지 1~5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1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멕시코만에 유출된 원유를 확산시킬 가능성에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된다.

▲텍사스주와 멕시코만에 허리케인 경보(붉은색)가 내려진 모습ⓒ미 기상청
▲텍사스주와 멕시코만에 허리케인 경보(붉은색)가 내려진 모습ⓒ미 기상청

외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알렉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텍사스주 남부를 향하고 있으며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알렉스는 서쪽으로 방향을 튼 뒤 이날 밤(한국시각 1일 오전) 이후 멕시코 북부에 상륙, 텍사스 남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부터 최소한 2개의 토네이도가 텍사스 남부 브라운스빌을 지나갔으며 연안 주민들이 알렉스의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브라운스빌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 일부 피해가 보고됐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앞서 지난 28일 재난사태를 선언하고 각 지방에 대비 태세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2500명의 보안군 병력과 8대의 'UH-60' 헬리콥터, 3대의 C130 기가 긴급구호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텍사스 당국은 유명 휴양지인 사우스파더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퀸 이자벨라 다리의 통행을 차단했다.

페리 주지사는 "허리케인 알렉스가 강화되고 상륙 예정인 만큼 주정부의 대응센터가 가동하는 등 대비를 갖췄다"고 밝히고 "주민들은 당국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올해 태풍 시즌이 미국 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멕시코만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소유 해저유정의 원유 유출 사태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알렉스가 세력을 더하면서 걸프만 유출된 원유가 해변쪽으로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29일 오후 텍사스 지역에 알렉스와 관련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