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퓨지아, 내년 시판 친환경·안전성 관심

비행기가 어느 순간 날개를 접어 길 위를 달리고 주유소에서 자동차들과 나란히 서서 휘발유를 넣는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민간 항공기 개발업체 테라퓨지아의 자동차 겸용 항공기(roadable aircraft), 이른바 '트랜지션'을 경량항공기(LSA)로 분류·승인했다. 이에따라 제품이 상용화하는 내년 말께에는 실제 도로를 달리다 하늘로 오르는 '날으는 자동차'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로에선 일반 자동차와 운전방식이 같다. 연비는 휘발유 1갤런 당 30마일 정도이며 전륜구동에 에어백도 갖췄다.
물론 이 물건의 정체는 항공기다. 접은 날개를 펴고 공중에 오르면 후면 프로펠러가 동력이 돼 1시간 115마일을 날아갈 수 있다. 항공국 승인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트랜지션을 구입하려면 경비행기 면허가 있어야 한다.
테라퓨지아 측은 트랜지션이 항공유가 아니라 일반 휘발유를 쓰는 만큼 가장 친환경적인 항공기라고 밝혔다. 안전성도 강점이다. 하늘을 날다 악천후를 만나면 곧장 착륙, 도로를 달려 귀가하면 된다는 것이다.
시험모델은 내년 말께 본격 시판될 예정이지만 회사 측은 다음달 위스콘신주 오시코시에서 열리는 항공기 박람회에 양산형 제품을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70건의 사전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가격은 19만4000달러다.
테라퓨지아는 각자 파일럿 자격을 가진 MIT 출신 5명이 2006년 공동 창업했으며 지난해 트랜지션 개발에 성공해 당국 승인을 요청했다. 미 뉴스사이트 파퓰러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LSA로 보기에는 너무 무거워 승인이 계속 보류되다가 이번주 마침내 허가가 떨어졌다.
한편 테라퓨지아는 이 제품 3D 장비 설계를 위해 한국 다쏘시스템의 솔루션 '카티아'를 장착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