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악재로 울렁증..다우 77p 하락

[뉴욕마감]유럽악재로 울렁증..다우 77p 하락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09.24 06:23

(종합) 유로존 불안에 미국 지표효과 희석

하락, 상승, 다시 하락.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전일 하락에 이은 이틀째 하락이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6.89포인트, 0.72% 내린 1만662.12로, S&P500지수는 9.45포인트, 0.83% 떨어진 1124.83으로, 나스닥지수는 7.47포인트, 0.32% 밀린 2327.0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유럽 경기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10시경에는 8월 기존 주택매매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며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지표들이 유럽발 경기우려를 떨칠 정도는 못된 데다 후속 호재가 뒤따라 붙지 못해 다시 힘이 빠지며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초 전거래일 대비 98포인트 빠진 1만641까지 갔다가 장중엔 최고 전일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원위치, 장중 저점보다 불과 22포인트 가량 높은 1만662로 마감했다. 다우 30종목중에는 캐터필러, 트레블러스, 휴렛팩커드 3종목만 올랐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외 상승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8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증가한 46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5만건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폴 데일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부문 고용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어디서도 실업률을 끌어내릴 만큼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마이너스 성장..유로존 경기우려 대두

고용지표와 함께 유럽이 뉴욕증시 발목을 잡았다. 아일랜드의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지원설이 끈질지게 나돈 가운데 유로존 구매자관리지수(PMI)도 급락, 우려감을 자아냈다.

이날 아일랜드 통계청은 2분기 GDP가 예상을 깨고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분기 소폭 플러스 증가율을 예상한터여서 이같은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갔다. 연율로는 2분기 1.8% 총생산이 감소했다. 1분기 아일랜드는 전분기비 2.2% 성장했었다.

여기다 유로존의 9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3.8로 7개월 저점을 기록하면서 유럽의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이는 전달의 56.2를 밑도는 기록이며 마켓워치 집계 전문가 예상치 55.9를 하회하는 수치다. 확장과 침체를 가르는 분기점에 접근한 수치여서 악재로서 효과가 컸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기록은 지난 2분기 성장세 이후 유로존 경제 활동이 뚜렷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매도를 자극하는 한편 유럽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빌미가 됐다. 이날 CMA 데이터 비전에 따르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5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각각 13bps(1bps=0.01%포인트), 14bps 오른 478bps, 405bps를 나타냈다.

이는 유로존이 최악은 벗어났어도 여전히 위기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금융주와 글로벌 산업주에 부담이 됐다. JP모간체이스는 2.1% 하락, 다우종목중 월트디즈니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86% 내렸고 웰스파고는 2.98%, 씨티그룹은 2.06%, KBW은행지수는 1.86% 하락마감했다.

보잉은 1.96%, GE는 2.18% 3M은 1.27%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는 1.11% 빠졌다.

8월들어 기존 주택매매 증가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7.6% 증가한 41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10만건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특히 전달의 최저 기록 384만건에서 반등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돼 장중 호재가 됐다. 그러나 예상 상회폭이 적고 위기전 평균인 연 500만채에도 크게 못미치는 점이 부각돼 호재로서 지속성을 발휘 못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하우징수는 1.96% 밀렸다.

아울러 컨퍼런스보드 8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2달 연속 상승이고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그러나 역시 수준자체가 높지 않아 호재로 폭발력을 주지 못했다.

공장 가동 일수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주가 상승, 건축 허가 증가 등이 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짐 오설리번 MF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기선행지수 결과는 연초보다는 덜하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4분기에 모멘텀을 얻어 경제성장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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