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청소부보다 내 세율 더 낮아" 부자증세 촉구

버핏 "청소부보다 내 세율 더 낮아" 부자증세 촉구

김경원 기자
2010.10.06 14:53

포춘지 여성 컨퍼런스 참석, "GDP 대비 세입 비중 20%까지 높여야"

워런 버핏(사진)이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부자 증세를 지지하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다.

‘부호의 대명사격인’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5일(현지시간) 포춘지가 마련한 여성 컨퍼런스에 참석해 "부유층 세금을 올릴 시기"라며 "그러나 (부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세금은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세금 체계가 매우 왜곡돼 있다"며 "최고경영자(CEO)보다 비서나 청소부들에게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핏은 자신은 세금을 달라는대로 다 내도 세율로 보면 사무실 식구중 가장 낮은 세금을 내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또 연설중 "만일 내게서 세금을 걷지 않는다면 점심을 서비스하는 저 사내에게서 더 많은 세금을 거둘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버핏은 거대한 재정 적자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정부는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5%를 밑도는 세입 비중을 18~20%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어 CNN머니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실업이 지속되는 시기에 저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소비를 진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수주의 유권자 정치운동 단체인 `티파티(Tea Party)'들의 반대로 저소득층 감세를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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