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탄 방문한 트럼프, "중국은 아름답다"…대만 관련 질문엔 무응답

톈탄 방문한 트럼프, "중국은 아름답다"…대만 관련 질문엔 무응답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5.14 15:08

[미중정상회담]

(베이징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방문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베이징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방문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 후 톈탄(天壇·천단)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만 관련 질문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무리하고 인민대회당 남쪽 4km에 위치한 톈탄에 도착했다.

양국 정상은 톈탄의 상징적 건축물인 기년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기년전은 명·청 시대 황제들이 동지(冬至)에 풍년을 기원하던 장소다. 중국 황제들은 농업을 국가 통치의 근본으로 여겼다. 양국 대표단은 이후 기년전 내부를 둘러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공유 내용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기년전 앞에 서서 회담이 어땠냐는 질문에 "훌륭했다"며 "정말 대단한 장소이며 믿기 어렵다.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지도부가 톈탄에서 양국 정상이 회동하는 모습에 담으려는 의미는 9년전 자금성 회동에 비해 작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톈탄은 과거 중국 황제가 풍년과 국가안정을 기원하던 장소다. 자금성이 권력의 상징이라면 톈탄은 중국식 질서와 안정의 상징이다.

미중 갈등은 물론 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은 진행형이다. 중국은 톈탄이란 장소의 상징성을 통해 질서와 안정의 메시지를 내려 했을 수 있다. 중국으로선 9년전과 비교해 '연출'보다 '메시지'에 공을 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베이징 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6.05.14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베이징 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6.05.14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그만큼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 테이블 위에 오른 의제는 더 복잡하고 광범위하다. 관세·희토류·대두를 중심으로 한 무역 의제를 기본으로 이란 사태와 대만 갈등, AI(인공지능) 기술패권까지 얽힌 이슈를 다뤄야 한다. 의제가 늘어난 만큼 포괄적 공감대 형성은 더 어려워진 구도란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양국은 충돌, 심지어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으며 양국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를 핵심 의제로 올려 이 부분에서 물러날 뜻이 없단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시 주석은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의 '리허설' 격으로 통한 전일 한국 인천공항에서의 미중 경제무역 협상에 대해선 "어제 양측 경제무역팀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는 양국 국민과 세계 모두에게 좋은 소식으로 양측은 어렵게 형성된 현재의 긍정적 흐름을 함께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관세와 무역 이슈에서 양국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단 뜻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번 베이징 회담을 통해 보잉항공기, 쇠고기, 대두 이른바 '3B'의 대중국 수출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판매 등 반도체 수출규제 문제와 '휴전상태'인 양국의 관세전쟁에 대해선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중국의 희토류 공급통제 건도 핵심 의제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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